강원 인제군이 눈과 얼음을 활용한 쌀 저온저장시설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나선다.
11일 인제군에 따르면 쌀 소비량 감소에 따라 쌀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쌀 생산 농가가 쌀의 유통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저장방법 개선을 통한 얼음쌀의 개발로 인제쌀을 특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올해 얼음과 눈 에너지를 이용한 저온저장시설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달 기존 저온저장시설을 개·보수해 시범 모델을 구축하고 얼음 5t, 벼 0.5t, 현미 0.6t을 입고했다.
또 이달부터 9월까지 매일 원료곡과 얼음보관실의 온도와 습도를 확인하는 등 실험 데이터를 관측하고, 9월 실험 종료 후 식미 검사 테스트를 실시해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입증, 2019년도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북면 갈골로 일원에 660㎡ 규모의 벼 저온저장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벼 저온저장실에는 벼 원료곡 저장실과 얼음에너지 순환시설,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 보조에너지 시설이 구축되며, 자연눈은 물론 인제 빙어축제장 조성에 사용됐던 인공눈과 얼음조각 등이 얼음에너지로 활용된다.
인제군은 친환경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의 이용, 소양호의 얼음과 눈, 빙어축제 등과 연계한 스토리텔링으로 얼음쌀을 특성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가소득을 증대할 방침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최근 쌀소비 감소로 쌀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얼음쌀의 개발로 맛과 식감이 우수한 쌀을 판매해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얼음쌀은 눈과 얼음을 활용한 저온저장시설에서 5도 전후의 온도와 70%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한 채 저장돼 맛과 식감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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