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 투표가 오는 11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취임 한달여만에 진행되는 이번 총선에서는 577명의 하원의원이 모두 지역구에서 선출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마크롱이 창당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400석 안팎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이 예상된다.
지난 7∼8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일간 르몽드와 함께 진행한 공동 여론조사는 신당의 의석수를 최대 425석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는 전체 의석의 74%에 해당하는 수치로, 야당들 사이에선 총선 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독주에 대한 우려도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중도우파 공화당은 신당의 3분의 1 수준인 125∼140석으로 예상되며, 전 정부의 집권당이었던 중도좌파 사회당은 20∼30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당은 지난 의회 의석수(300석)의 10분의 1 수준으로 몰락을 앞두고 있다.
극좌정당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는 장뤼크 멜랑숑의 대선 선전에 힘입어 4위권인 15∼25석이 예상된다.
대선 결선에서 마크롱과 맞붙었던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8∼18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르펜도 세 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원내 진출이 유력시된다.
이번 총선 출마자는 총 7천882명으로 평균 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선거구는 12.5% 이상 얻은 후보들을 놓고 오는 18일 결선투표를 치러 승자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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