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부친이 아들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수술을 받고 있다.
이광재 후보 측과 원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0일 밤 8시40분께 원주시 단계동 한 식당 앞에서 이 후보 부친 이강원 씨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원주 모 건설업체 대표 A씨 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후보의 부친은 68세다. 경찰에 따르면 이 후보의 부친 이 씨는 선거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 A 씨에게 이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는 과정에서 언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떠밀려 넘어졌다.
"한나라 지지자라 밝혀" vs "이광재에 불만 많지만 한나라 지지자 아냐"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목격자들이 많았고 가해자가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말했다고 하니 엄중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후보 측 목격자들은 A 씨가 자신을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밝힌 뒤 폭행을 가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씨는 이광재 후보에 대한 불만 때문에 시비가 붙은 것은 맞지만, 자신이 한나라당 지지자는 아니며 자신도 민주당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예정돼 있던 유세 일정을 일단 취소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원주 MBC 토론>과 관련 "토론회를 준비하신 원주 MBC 방송사 측과 상대후보 측에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도저히 TV 토론회에 나갈 수가 없었다. 부족한 저 때문에 선거유세에 나섰다가 폭행을 당하신 아버님 문제를 TV 토론회에서 얘기할 자신이 없었다"고 불참을 통보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오전에 이 후보 부친이 수술실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면서 "고관절 골절이라고 하는데 전치 12주 정도의 중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후에 수술이 끝나면 선거운동을 재개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도 이 후보 부친이 입원 중인 원주기독병원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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