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만 산업단지에 위치한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이 올해 수주실적이 작년 전체 실적보다 벌써 2배가 넘는 등 서서히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8일 하동군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은 갈사만 연구단지를 해양플랜트사업의 핵심 원천기술개발 및 위험도 평가기관의 메카로 육성하고자 정부의 ‘산업기술 연구기반 구축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완공돼 가동 중이다.
부산대학교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남도, 하동군의 지원으로 조성된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은 실내화재 시험설비, 중량물 낙하식 충격공학 시험설비 등 8종의 최첨단 시험인프라를 갖추고 시험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이 이들 장비를 활용한 시험용역 수주량은 5월 말 현재 15건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량 14건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수주량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용역비 또한 5월 말 현재 지난해 전체 시험용역비의 2배를 넘기고 총 10여억원 용역 수주를 받아 놓은 상태다.
특히 시험용역의 평균 용역비는 지난해까지 건당 20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4000만원으로 2배가 늘어 양적인 면은 물론 질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다 군은 지난달 부군수를 총괄책임자로 경남도, 하동군, 부산대, GFEZ 하동사무소, 경남테크노파크 등 관련기관 관계자 16명으로 ‘해양플랜트 연구단지 활성화위원회’를 결성해 국책과제 및 신규 사업 발굴 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해양플랜트 등 차세대 주력제품의 IT융합 확산을 위한 연구인프라인 심해자원 운영성능 실증베드 시험설비 4종이 오는 11월까지 구축되고, 올 연말까지 실증베드센터가 완공되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첨단 해양플랜트 연구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종합시험연구원이 본격 가동한 이후 수주량이 서서히 늘고 있다”며 “연구원의 활성화를 위해 KOLAS(한국인증기구)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더 많은 시험용역을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갈사만에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영국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가 오는 9월 석유공학 석사, 박사, MBA 및 에너지MBA 과정으로 개설되고 내년에는 상부설비공학, 해저공학 등 관련학과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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