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윤진식 정책실장이 7.28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의사를 25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윤 실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에 출마했으나 고교 동문인 민주당 이시종 의원에게 1500여 표차로 밀려 석패한 바 있다. 윤 실장은 이시종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 충북 도지사에 출마하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
윤 실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시종 의원의 도지사 출마가 확정되면서 지역사회와 당의 강력한 권유가 있었다"며 "보궐선거 준비를 위해 청와대 정책실장직을 사직하고, 고향인 충주에 내려가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1월 청와대 경제수석에 기용된 윤 실장은 같은 해 8월 청와대 체제 개편에 따라 경제수석 겸 정책실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3월 최중경 경제수석이 임명되면서 현재는 정책실장직만 맡고 있었다.
이날 윤 실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정책실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아있게 될 전망이다. 각 수석들은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직접적인 지휘를 받게 되며, 아예 직제가 폐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실장은 "제가 청와대에 들어올 때만 해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공황상태, 패닉상태에 빠진 시점이었다"며 "대통령을 보필해서 지금은 거의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윤 실장은 "그 동안 경제회복이나 재정건전성 등이 인정을 받고, 국가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조정된 보람있는 일도 있었다"며 "또 원전유치라든지 G20 금융정상회의 유치 등에서 대통령을 보좌해 실무자로 일했다는 것은 대단히 보람있는 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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