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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북풍 조장'-'노풍 차단' 대외비 문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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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북풍 조장'-'노풍 차단' 대외비 문건 공개

"천안함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이 작성한 '6.2 동시지방선거 종합상황보고' 대외비 문건을 폭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른바 '북풍 조장' 문건이다.

24일 오후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폭로한 이 문건에 따르면, 한나라당 상황실은 지난 22, 23일 회의를 통해 △천안함 이슈를 선거와 여야를 초월해야하는 '국가안보 이슈'로 규정짓고 국민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 △노풍이 확산되지 않도록 재빨리 세간의 관심을 다른 이슈로 전환시켜야 한다 △당에서는 천안함 사고를 통한 안보 이슈 부각과 실패한 전 정권 심판론을 주요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전략은 그 활용도 면에서는 유효 △천안함을 선거유세에 활용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바꾼 것은 현상황에서 최선의 방편이었다는 의견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이 문건에는 한나라당 뿐 아니라 정부도 천안함 사고를 통한 지방선거 홍보 전략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내용이 나와 있는데, 이는 명백히 선거중립의무 위반이요 관권선거가 행해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선대위 대변인인 안형환 의원은 문건이 자당에서 나온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일상적인 문건일 뿐이다. 이 문건 어디를 봐도 (천안함 이슈를)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내용은 없다"면서 "천안함은 국가 안보 이슈다. 정당으로서 당연한 의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문건에는 "여당이 압승해야 북한의 도발이 재발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증명할 수 있도록 안보를 철저히 강화하여 천안함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라는 구절도 있었다.

"주요 교회 목사들에게 오세훈 지지 요청"


▲ 한나라당 내에서도 '지나친 북풍 공세는 역효과를 부른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왔다ⓒ한나라당

지난 22일, 23일에 작성된 이 문건에는 "색깔론 공격 자제가 바람직하다고 판단됨"이라는 건의사항도 포함도 있었다. 한나라당 상황실은 22일 "합조단 결과 발표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의혹과 반론이 증폭되는 가운데 지나친 색깔론 공격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음"이라고 적시했다.

또한 23일에도 "지나칠 경우 자칫 그간 당 차원에서 꾸준히 노력해온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가 퇴색할 우려가 있고, 국민적 반감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큼"이라면서 "정부와 당에서는 지나친 우편향적 발언과 북풍에 올인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균형잡힌 정책정당, 합리적 보수정당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아 부동층을 끌어내는 전략구사 필요"라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과도한 우향우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는 것이지만, 정몽준 대표를 필두로 당 주요 인사들은 천안함 사건을 소재로 야당을 좌파로 규정지은 발언을 연일 내놓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상황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23일 전후로 선거 유세 중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음"이라고 경계했지만 김무성 원내대표는 23일에 "김두관이 이달곤에게 이기면 터널 개통 공사를 취소한다" "공군이 지랄하고 자빠졌다"는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한편 이 문건에는 "서울 시내 주요 교회 목사님들에게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지지요청" "(서울 교육감 선거) 진보 측은 후보 단일화가 되었는데 보수측은 여러 명이 난립해 이번 교육감 선거가 심히 걱정된다는 의견. 보수진영도 단일화 시키든지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함"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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