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축제 도약 가능성 평가”
2일부터 7월 2일까지 한 달간 제주시 한림읍 한창로에 위치한 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에서 열리고 있는 ‘제주노랑축제’ 사흘째인 4일 전국에서 5천여 명이 방문해 에코힐링을 만끽했다.
노랑꽃 만발한 제주자연에 상상의 옷을 입히는 자유마당인 ‘제주노랑축제’는 ‘대자연으로부터 오는 노랑상상의 모든 것’을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리고 있다.
노랑축제는 전시와 공연, 교육, 체험, 워크숍, 탐방 등 잔잔한 감동을 주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동화작가 강우현과 국제안데르센상 수상자인 브라질의 로저 멜로가 함께 만든 제주그림책 ‘마그마보이’ 원화전시를 비롯해 중국 석화예술 창시자 ‘양중유展’, 중국의 대표적인 진흙예술가 위칭청의 ‘진흙조형展’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제주 자연을 소재로 한 현무암과 송이점토를 활용한 도자체험을 비롯해 ‘노랑돼지 만들기’ 양말 공예체험, 금악명물 흑돼지 시식 체험이 상시 운영돼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에코힐링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 행사장 내 조성된 간이 체험장에서 목공, 석공, 염색, 금속공예 체험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주로 전시와 체험, 금토일 주말에는 깜짝 이벤트와 ‘대나무 악기 만들기’, ‘인생지도 그리기’, ‘제주 유배문화’, ‘잼있는 마케팅’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2의 남이섬을 꿈꾸며 제주 탐나라공화국을 만든 강우현의 ‘탐나라공화국 스토리투어’, 가든파티와 함께하는 퓨전국악 퍼포먼스, 클래식 바이올린, 국악퓨전, 댄싱이 맞물린 원스뮤직 앙상블, 자유공연 희망자들에게 개방되는 버스커 프린지 자유무대 프로그램도 있다.
개막 사흘째 5천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함에 따라 전국적인 축제의 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강우현 대표가 제주만이 가진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와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불필요한 간섭과 의전을 줄인 민간협업만으로도 충분히 지속가능한 축제 본연의 의미를 살려 민간 주도 자생·자활 축제로 접목시킨 것이 지역 최고의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한 축제전문가는 “처음 열리는 축제에 개막 몇일만에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것은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지원으로 진행되는 지자체와 달리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구상한 결과”며 “세계 축제 진입도 한발 앞당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제주노랑축제’는 예술성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시민과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예술적인 우수성을 과시하고 제주의 역사와 정신을 보여주며 화합의 장이라는 축제의 의미를 더욱 높이기도 했다.
특히 방문객 중 약 60%가 외지인으로 나타나 축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강우현호의 오롯한 열정과 피와 땀이 만들어낸 오직 제주남이섬의 작품으로 전국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강우현 대표는 축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관광객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체험행사 등 프로그램 내용도 강화했다.
방문객들의 다양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록아워티 등의 푸드 트럭 운영과 지역 축산농가 살리기를 위한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축제 참가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체험행사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이색 체험행사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이 시원한 제주남이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홍보·체험부스도 축제의 성공적인 역할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제주노랑축제가 지역 대표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와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관광객의 눈·귀·입을 사로잡을 기획을 통한 중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축제 관광객인 김경아(48·서울)씨는 “주차공간 불편 없이 주차부터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에 첫 인상이 좋았다”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선 소주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발굴하는 일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우현 제주남이섬 대표는 “이번 축제에 방문한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시민과 방문객의 조언과 올해 처음 열리고 있는 축제를 바탕으로 앞으로 25여일 남은 축제를 보다 나은 축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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