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꽃 만발한 제주자연에 상상의 옷을 입히는 자유마당인 ‘제주노랑축제’가 지난 2일 개막해 7월 2일까지 한 달간 제주시 한림읍 한창로에 위치한 탐나라공화국(제주남이섬)에서 펼쳐진다.
노랑으로 물든 제주자연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상상해보는 ‘제주노랑축제’가 화려하게 개막을 알린 강우현호다.
‘대자연으로부터 오는 노랑상상의 모든 것’을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리는 노랑축제는 전시와 공연, 교육, 체험, 워크숍, 탐방 등 잔잔한 감동을 주는 문화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축제는 참가자들이 업종, 장르, 종목에 제한 없이 자급자족으로 축제를 운영한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강우현 제주남이섬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 성공신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더 알려져 있다. 축제는 강 대표가 조성중인 공간을 무상 제공한다.
제주의 풍습과 전통, 재능과 끼를 살려주는 신인들의 데뷔무대, 바닷가의 쓰레기 재활용이나 천연염색, 인문강좌와 스토리투어 등 전문인은 물론 관광객과 지역주민 누구나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제주노랑축제’는 정부지원을 배제한 민간 주도의 자생(自生), 자활(自活)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축제기간 유연한 협업과 색다른 실험을 통해 제주관광의 신소재를 발굴한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전시도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동화작가 강우현과 국제안데르센상 수상자인 브라질의 로저 멜로가 함께 만든 제주그림책 ‘마그마보이’ 원화전시를 비롯해 중국 석화예술 창시자 ‘양중유展’, 중국의 대표적인 진흙예술가 위칭청의 ‘진흙조형展’이 마련된다.
제주 자연을 소재로 한 현무암과 송이점토를 활용한 도자체험과 ‘노랑돼지 만들기’ 양말 공예체험, 금악명물 흑돼지 시식 체험이 상시 운영된다. 또 행사장 내 조성된 간이 체험장에서 목공, 석공, 염색, 금속공예 체험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주로 전시와 체험, 금토일 주말에는 깜짝 이벤트도 열리는데 즉석에서 신청해도 된다. 노랑색 옷이나 노란색 장신구를 착용하고 오면 음료나 기념품도 준다. 상상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여행의 묘미, 갑작스런 행복의 의미를 제주에서 찾게 하자는 첫 시도다.
인문학 강의와 워크숍 등 교육과 체험을 앞세운 미래형 지역축제를 모색하는 ‘제주노랑축제’는 동양신화로 유명한 이화여대 정재서 교수의 ‘신화적 상상력’, 영화 마지막황제 작곡가인 류홍쥔 선생이 진행하는 ‘대나무 악기 만들기’, 일본의 타지마 신지 선생이 지도하는 ‘인생지도 그리기’, 양진건 교수의 ‘제주 유배문화’, 한양대 홍성태 교수의 ‘잼있는 마케팅’ 강좌도 열린다.
이밖에도 제2의 남이섬을 꿈꾸며 제주 탐나라공화국을 만든 강우현의 ‘탐나라공화국 스토리투어’, 가든파티와 함께하는 퓨전국악 퍼포먼스, 클래식 바이올린, 국악퓨전, 댄싱이 맞물린 원스뮤직 앙상블, 자유공연 희망자들에게 개방되는 버스커 프린지 자유무대 프로그램도 있다.
나눔과 창조 실험 자유마당, 지원도 간섭도 없는 민간 자율축제로 자리잡겠다는 게 강 대표의 강한 의지다.
강우현 제주남이섬 대표는 3일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불필요한 간섭과 의전을 줄인다면 민간협업만으로도 충분히 지속가능한 축제 본연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노랑축제를 통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여행의 묘미를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YWCA 문영희 회장을 비롯해 공정무역협의회와 서귀포YWCA, 한국YMCA연맹,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등 사회단체와 사)제주돈육클러스터, 제주천연염색협동조합, 서귀포지역아동복지센터, 제주만화가협회, 제주6차산업지원센터, 제주시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등 시민단체와 개인 및 기업이 호응하면서 제주노랑축제에 시동이 걸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