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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천안함 올인' 외교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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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천안함 올인' 외교 본격 가동

예정 앞당겨 오바마와 통화…오바마 "한국 정부 대응 전적으로 지지"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25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공조태세를 재확인했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20일로 예정된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천안함 올인' 외교를 가동한 것이다.

"23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여서 대국민담화 미뤘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합동조사단의 조사 진전 상황을 설명하면서 "조사가 당초 목표한 대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 대통령은 구조 및 인양작업 과정에 지원인력을 파견한 미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천안함 사태를 통해 한국 국민들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지지하고 있다"며 "다음 주 클린턴 국무장관을 한국에 파견해 향후 대응에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천안함 합동조사 결과 발표 직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21일은 석가탄신일,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인 점 등을 감안해 내주로 시기를 미뤘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 정상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1874호)에 따른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공조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날 전화통화는 미 백악관 측이 전화를 걸어 오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How are you, my friend"라며 이 대통령에 대한 친근함을 나타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당겨진 한미정상 전화통화, 왜?

애초에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 직후 이뤄질 예정이었던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일정이 앞당겨진 것은 '중국 변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침몰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는 한국 정부와 달리 장신썬 중국대사는 전날 "확실한 증거가 없다", "증거가 나오기 전에 예단해선 안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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