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최종적으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를 역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보도된 <아시아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47.0%, 유시민 후보는 4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유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단일화를 전제로 하지 않은 결과였으며, 김문수-유시민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오히려 유 후보(47.7%)가 김 후보(45.5%)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월해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시민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를 제친 것은 처음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역시 처음으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제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송 후보는 43.6%, 안 후보는 42.4%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이 이뤄졌다. 특히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송 후보가 51.1%, 안 후보가 42.7%로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9.1%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지만, 한 후보는 41.6%로 이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오세훈-한명숙 양자대결 구도에서의 지지율 격차는 6.6%p로 더 좁혀졌다.
지난 15일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p였다.
"유시민, 단일화 추진으로 23.1%p나 올랐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약진 현상은 지역언론이 주체가 된 별도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두드러졌다.
같은 날 경인일보와 경인방송, O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46.1%, 유시민 후보는 38.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7.2%p였다.
경인일보는 "지난 달 조사와 비교해 김문수 후보는 지지율이 3.4%p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유시민 후보의 지지율은 단일화 추진으로 무려 23.1%p나 올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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