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은 최근 중부지방의 가뭄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발전소 용수 절감을 위한 컨트롤 타워인 비상대책본부를 신설, 오는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의 5개 발전소는 인근 댐에서 공급받은 용수를 정수 처리해 전력생산에 활용하고 있는 만큼 가뭄이 지속되는 동안 본사에 마련된 비상대책본부에서 각 발전소의 용수사용 절감을 독려하고, 지휘하게 된다.
또한 전력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정화하는 설비인 용수재이용설비를 통해 공업용수를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발전소에서는 우천 시 발생하는 흙탕물의 해양 배출을 막도록 조성한 생태연못에 모인 우수를 발전소 용수로 재이용하는 등 수자원 절감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동발전은 이 같은 노력들을 통해 발전소 평균 물 사용량의 최대 30%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수도권에 위치한 최첨단 영흥화력발전소의 경우 그간 일일 3만3000t의 용수를 공급받아 6000t을 발전소 주변지역에 공급하고, 발전소에서 2만3000t 가량을 사용해 왔으나, 최근 가뭄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용수절감 노력을 통해 물 사용량을 1만6000t으로 줄이게 됐다.
이에 따라 5개 발전소에서 하루 약 4만5000t의 용수를 사용 중인 남동발전은 이번 용수절감 노력을 통해 하루 약1만4000t의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일 평균 용수사용량인 280L를 5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남동발전의 전사적인 용수절감 노력이 가뭄 해갈에 작게나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비상대책본부를 필두로 전 직원이 물절약 켐페인 활동을 전개하면서 갈수기 물부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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