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조사단의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발표가 오는 20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어뢰설-기뢰설 등을 '소설'이라고 일축한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비난을 퍼붓고 있어 주목된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안영환 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천안함이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했으며 북한의 어뢰라는 판단을 내릴만한 단서를 포착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단 하나도 없다'는 유시민 후보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민과 천안함 장병, 유족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의 발언을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북한 당국의 대변인인지 알 수 없는, 최소한 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국민의 기본적 양식도 자격도 없는 망언"이라고 규정한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우롱하는 반국가적인 후보인 유시민 후보는 당장 사퇴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도 "조사단의 발표에서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고 밝혀진다면 유시민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지는 방법은 사퇴하는 길이 아니겠느냐"고 압박했다.
정 대표는 "유 후보는 재미있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인데, 저희들이 볼 때 불안정한 사람"이라며 "이렇게 불안정한 사람은 1000만 경기도민의 대표가 되기보다는 라디오 방송국에 가서 해설을 하면 딱 제격이 아니겠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유시민 후보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을 폭발에 의한 침몰로 보지 않는다,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단 하나도 없다"며 여권과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어뢰설, 기뢰설 등을 "온갖 억측과 소설"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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