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일을 해 보면 제일 걱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더라"면서 "공직자들은 어려워봤자 부도도 안 나고, 월급도 제때 나오니까 별로 걱정을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중소기업인, 유관 단체장 등과 함께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반면 대통령은 걱정이 태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을 해 보니, 제일 걱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더라"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난 2년 간 재난, 재해가 없었던 유일한 나라"라면서 "태풍도 없었고, 홍수도 없었다. 2년간 그래서 몇 조 원의 예산이 절감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말 놀라운 것은 북한도 같은 한반도인데, 두 달 간 날씨가 나빠 풍작이 좋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은 풍작이 잘 됐는데, 농민들은 쌀값이 떨어진다고 데모한다. 풍년이 돼도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대한 강력한 자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도 자기 나라 구석구석과 세계 경제를 꿰뚫고 있는 대통령이 없다"고 자평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모처럼 잘 되려고 하는 이 때 갈등하고 싸우면 안 된다"며 "잘 될 때, 장단을 맞춰 올라갈 수 있을 때 올라가여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올해 잘 올라가면 내년에 안정되게 경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도 세계 어느 정상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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