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내정된 이인걸 변호사가 자신의 지난 이력으로 인한 논란에 사과했다. 다만 이 내정자는 자신이 김앤장 소속 변호사로서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인 옥시 측 대리인으로 활동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옥시 변론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30일 춘추관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언론보도 중 통진당 해산 과정에 정부 대리인으로 참여하고, 롯데그룹 사건 관련자 수사에 변호인으로 입회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던 지난 4월,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이사장의 변호인으로서 검찰 조사에 입회했었다. 소 이사장은 롯데그룹이 K스포츠 재단에 70억 원을 출연한 과정을 총괄한 인물이다.
이 내정자는 이에 대해 "검사와 변호사로 재직 당시 수행한 업무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비판과 우려를 가슴에 새기고, 신중히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내정자는 "'내곡동 사저 무혐의 주장', '가습기 살균제 사건 옥시 변론 관여'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곡동 사건 수사팀 결정에 관여할 위치가 아니었으며, 옥시의 변론에 관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29일자 <경향신문>은 이 내정자가 2016년 '김앤장'에 입사한 이후 가습기살균제 제조업체인 옥시 측 대리인으로 일했다고 보도했고, 같은날 오후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은 "이 변호사의 기용을 반대하며 즉각 취소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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