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들 신병처리 여부 관심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사고 조사 경찰수사본부가 26일 오후 2시 박대영 대표이사를 소환해 3시간 30분간에 걸쳐 조사를 했다. 대표이사로서 평소 안전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사장으로서 안전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부분이 잘못됐다고 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소장이 크레인 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리에 소홀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박 대표이사와 김 소장을 소환함으로써 사실상 이 회사 사고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크레인 기사와 호수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관계자들 신병처리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관련자 진술과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관련자 중 일부에 대한 신병처리 수위를 어떻게 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절이던 지난 1일 오후 2시 50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내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지브형 타워 크레인이 충돌,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6명에 대한 보상합의는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21일에도 거제조선소 8안벽에서 작동하던 800t 골리앗 크레인이 운전수가 탑승하지 않은 채 근처에 멈춰 있던 150t 크롤러 크레인과 부딪히는 사고도 발생한바 있었다.
또 크레인 충돌사고에 이어 연이어 일어난 화재사고와 추락사고가 발생해 안전시스템에 근원적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노동계측이 대표이사 구속을 요구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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