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必死則生, 必生則死(필사즉생, 필생즉사 :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라는 문구를 남겨 주목된다.
여권 전반이 천암함 침몰사고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그 동안의 '신중모드'를 버리고 '반북(反北)정서' 확산에 팔을 걷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충남 아산 현충사를 방문해 충무공 영정에 참배한 뒤 돌아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 "必死則生, 必生則死"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
이날 오후 3시30분 경 현충사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마중을 나온 김상구 관리소장을 향해 "갑자기 오게 됐다, 오다가 결심을 하고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내에 위치한 한 소나무를 가리키며 "저 소나무가 참 곧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충사 경내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굳은 표정을 드러냈고, 현충사 본전에 마련된 충무공 영정에 참해하고 묵념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군 통수권자로서 호국과 보훈의 굳은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내일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465주년인 만큼 그 숭고한 애국과 국난극복 의지를 기리기 위한 취지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행동으로 분명하게 조치하겠다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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