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언론권력으로 군정을 농단한 A모 전 채널경남 엄벌 촉구

경남 거창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장 이점도·이하 연대회의)가 24일,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권력을 이용해 군정을 농단한 A모 전 채널경남 대표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재판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연대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A모는 사회의 공기(公器)인 언론사 사주로서 공익추구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공갈과 협박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군정을 농단해 거창지역사회의 대표적인 적폐로 비난을 받아 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농가맛집사업 관련 공무원 퇴직 건, 보건소 및 거창군과의 수의계약 건, 축협 홍보 관련 수의계약 건 등을 조목조목 나열하면서 “수사기관의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하나 같이 후환이 두려워 거절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진술과 증언을 통해 밝힌바 있다”며 “이는 명백한 반강제적인 수의계약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적폐청산 및 정의로운 사회분위기 조성 위한 진정서, 법원에 제출.ⓒ 김상우 기자

아울러 "언론인은 사회의 불의를 견제하고 정론직필의 사명감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공인으로 언론의 힘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망각하고 협박과 공갈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는데 악용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성토했다.

이어 “또 는 최근 몇 년간 교도소 문제와 관련해서도 법조타운추진위원장을 맡으며 학교앞교도소를 반대하는 모임 관계자와 학부모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고소·고발을 일삼았고, 군민들에게 봉사하는 공무원들을 상대로 온갖 갑질을 행사하기도 했다”라며 “특히 군민의 대표기관인 거창군의회 의장선거 등에 개입하기 위해 군의원들을 협박하고 의정활동에 심각한 방해를 한 정황이 공판 과정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연대회의 이점도 의장은 “군정을 농단하고 지위를 이용해 공갈·협박 등 부적절한 방법으로 거창군 공무원과 군민들에게 피곤함을 안겨준 적폐의 대상인 류영수에 대해 오히려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해야 할 군의장과 군의원들이 오히려 처벌불허서를 내고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받는다는 사실에 연대회의가 직접 나서게 됐다”라면서 군민의 뜻에 반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군의장과 해당 군의원들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대회의는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증인 대부분이 공무원 신분이어서 류영수의 보복을 심히 우려한 나머지 증언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정황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라며 “이에 거창의 적폐 청산 및 정의로운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류영수의 죄를 엄중하게 물어 처벌해 줄 것을 군민을 대신해 재판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연대회의는 적폐청산 및 정의로운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류영수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