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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찢겨나간 천안함 함수는 분단의 현실 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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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찢겨나간 천안함 함수는 분단의 현실 상기"

'천안함' 대국민담화…29일까지 '국가애도기간' 선포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정운찬 국무총리는 25일 "악조건 속에서도 그렇게 사투를 벌였던 우리 군과 금양 98호 선원을 비롯한 모두의 노력에도 여섯 명의 장병들은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며 "천안함과 함께 산화한 여섯 장병 가족 여러분께 국무총리로서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독도망발 日-금강산 민간자산 동결한 北…그 중간이 대한민국의 좌표"

특히 정 총리는 "날카롭게 찢겨나간 함수의 가장자리는 우리 국토를 할퀴고 간 냉엄한 분단의 현실과 우리가 망각하고 있던 조국 대한민국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정 총리는 "우리가 슬픔에 젖어 있는 순간에도 독도에 대한 망발을 거듭하는 일본과, 금강산 관광지구내 민간 자산까지 동결하겠다는 북한, 그 중간이 정확히 우리가 처한 오늘의 대한민국 좌표"라며 "우리 앞에는 분열과 갈등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정부대로 사고원인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철저히 밝혀내고, 조사결과에 따라 결연한 자세로 엄중한 조처를 취할 방침"이라며 "이와 아울러 국가안보태세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우리 군에도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 있다면 엄정히 책임을 묻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 장병들의 안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종합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정부를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 정운찬 국무총리는 25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후 고개를 숙였다. ⓒ뉴시스

이와 함께 정부는 희생 장병들의 장례기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오늘부터 29일까지 해군장으로 엄수하겠다"며 "이와 더불어 장례기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영결식이 거행되는 4월29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지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호국영령들을 전사에 준하여 명예롭게 예우하고 1계급 추서와 화랑 무공훈장을 수여하여 고귀한 희생을 기리겠다"며 "금양호 선원들의 희생 역시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천안함을 지킨 우리 장병들이야말로 조국의 바다에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의 영웅들"이라며 "정부는 이 시대, 이 땅의 영웅들이 몸으로 보여준 숭고한 애국정신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5000만 국민이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아무도 넘보지 못하는 부강한 대한민국, 누구나 부러워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추모의 정을 모아 삼가 천안함 용사들의 영전에 바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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