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경남 남해군이 제초용 새끼우렁이 공급으로 친환경농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군은 친환경농업 실현을 위해 올해 새끼우렁이 농법을 확대 운영할 계획으로, 24일 고현면 대곡마을에 소재한 친환경 논에서 우렁이 살포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는 박영일 남해군수와 군내 친환경농업인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바른 먹거리를 배우고자 지역 초등학생 30여 명이 직접 친환경농업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은 우렁이농법을 비롯한 친환경농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박 군수와 함께 논에 새끼우렁이를 직접 던져보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체험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우리 몸에 좋은 깨끗한 쌀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고 농부의 고마움도 알게 됐다. 앞으로 밥을 거르지 않고 잘 먹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군수는 “청정 보물섬 남해의 위상을 높이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은 필수”라며 “우리 남해군은 제초용 우렁이를 비롯해 유기질 비료, 미생물, 토양개량제 공급 등 다양한 친환경농업 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해군은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물 사정이 좋지 않은 일부 논을 제외한 군 전역에 제초용 우렁이를 무상 공급해 왔으며,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새끼우렁이농업을 처음으로 도입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새끼우렁이농법은 전남도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농법으로 지난 2009년 전남도농업기술원의 시험․검증으로 피, 물달개비를 비롯해 일반 제초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슈퍼잡초에 이르기까지 99%이상 제초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군의 시범사업에서도 새끼우렁이농법이 기존 왕우렁이에 비해 탁월한 제초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초에 쏟는 노동력 절감과 함께 예산도 적게 드는 등의 1석 3조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했다.
군은 올해에도 총 3억3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우렁이 무상 공급사업을 실시한다.
특히 새끼우렁이 공급을 대폭 확대해 전체 대상농지 2350만㎡의 80%가 넘는 1988만㎡의 면적에 총 24t의 새끼우렁이를 공급하고 내년부터는 새끼우렁이를 전면 공급할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우렁이농법을 위해 논을 평탄하게 골라 논바닥이 물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모내기 후에도 논물에 잠겨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왕우렁이는 모내기 후 5~7일 이내에 면적 1000㎡당 3~5kg을 넣어주면 되지만, 새끼우렁이는 써레질 직후에 1000㎡당 1~1.5kg을 논에 뿌려주면 된다”며 “친환경농가뿐만 아니라 일반농가에서도 벼농사만큼은 제초제 없이 재배할 수 있는 특화된 농법이므로 농가에서는 물 관리를 잘하고 제초제를 절대 사용하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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