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미인들과 염문이 끊이지 않았던 스탠리 호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뛰어난 미인들과 4번 결혼해 모두 17명의 자녀들을 두고 있다.
첫 째 부인인 여완화는 당시 마카오 최고의 미녀였다. 그러나 그는 안타깝게도 결혼 10주년 때 큰 교통사고를 당해 투병생활을 하다가 2004년 세상을 떠났다.
둘째 부인 남경영은 첫 부인 여완화가 병상에 누워있을 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1남4녀를 두고 있으며 가장 뛰어난 사업 파트너이자 댄스 파트너로도 유명하다.
두 번째 부인 남경영의 아들 로렌스 호는 스탠리 호의 14명 자녀 가운데 경영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렌스 호는 타이파 매립지에 시티오브드림(COD)과 스튜디어 시티 카지노리조트를 세워 대박을 거두고 있다.
또 스탠리 호의 두 번째 부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의 ‘점보수상식당’ 주인으로 알려졌는데 스탠리 호가 생일 선물로 점보수상식당을 선사한 일화는 당시 홍콩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영화 ‘도둑들’ 촬영으로 한국에 더욱 유명해진 홍콩 점보수상식당은 홍콩달러 3200만 달러(24억 원)을 들여 4년간 3척의 대형 어선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수상레스토랑이다.
1976년 개장한 이 식당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를 비롯해 영화배우 톰 크루즈, 주윤발 등 유명 인사들이 방문했던 곳으로 현재까지 3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용했다.
‘점보’, ‘점보 궁전’, ‘타이 팩’등 세 보트로 구성된 점보수상식당은 한 번에 43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영화 도둑들 촬영당시에는 하루 랜탈 비용으로 150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보수상식당은 ‘홍콩필수코스 베스트 3’에 포함되며 현재 시가로 수백억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3번째 부인인 진완진은 첫 번째 부인의 간병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간병을 하다가 스탠리 호의 눈에 들어 결혼했다는 일화가 있다. 일부에서는 첫 부인 여완화가 둘째 부인의 기세를 누르기 위해 자신이 믿는 진완진을 스탠리 호에게 소개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특히 스탠리 호의 4번째 부인 안젠라 렁은 1986년 스탠리 호가 마련한 자선 댄스파티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탠리 호는 자신보다 39살이나 어린 광저우 출신 댄서 아가씨를 보고 한 눈에 반해 댄스파트너로 삼았다가 결혼에 골인했다.
스탠리 호는 안젤라 렁과 결혼하기 위해 억만장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데이트를 하며 마침내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젤라 렁은 결혼해 3남2녀를 두었으며 현재 마카오 의회에 진출해 현직 의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홍콩의 부동산 거물로 알려진 그는 홍콩 여성갑부 상위 순위에 올라있다.
안젤라 렁은 중개인과 대리인, 프라이빗 뱅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3억 달러에 달하는 부동산을 잇따라 매입했다.
스탠리 호와 넷째 부인 안젤라 렁의 러브스토리는 영화로 만들어지며 더욱 유명해졌다.
지난 2008년 홍콩에서 제작된 영화 ‘라스트 프로포즈’는 러브스토리인데도 불구하고 1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여서 블록버스터 수준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주인공 유덕화가 투숙한 호텔 마카오 MGM그랜드 호텔은 100만 달러가 넘게 들인 로비 상들리에는 세계 최고의 유리 공예가 ‘데일 치훌리’의 화려한 작품이 배경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유덕화가 묵은 MGM호텔 숙박비가 하루 1000만 원에 육박하는 최상급 펜트하우스였고 영화에서 밀란(수치)에게 프로포즈를 하며 건네는 반지는 명품 카르티에의 6캐럿 다이아몬드였다.
실제 스탠리 호와 안젤라 렁의 러브스토리도 39년의 나이 차 때문에 각별했지만 세기의 로맨스는 영화에서 유덕화와 수치의 실감나는 열연이 더해지며 실화보다 더욱 로맨틱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평생 여복(女福)이 끊이지 않았던 스탠리 호는 수많은 미녀들이 그를 흠모했으나 결국 그에게 선택된 여성은 안젠라 렁 등 단 4명에 불과했다.
스탠리 호의 2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아들 로렌스 호와 홍콩, 마카오 부동산 갑부이자 딸인 팬시 호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두 번째 부인 남경영의 아들(로렌스 호)과 딸(팬시 호)이다.
홍콩과 마카오의 부동산기업 순탁(信德)그룹의 CEO인 팬시 호는 홍콩섬의 마카오 패리 터미널로 쓰이는 순탁센터, 호텔,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다.
마카오 타이파섬의 고급아파트단지 호정도회는 스탠리 호의 STDM과 순탁그룹이 공동 개발, 시행한 고급 아파트로 알려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은 마카오에 진출하면서 순탁그룹과 공동으로 투자했다. 이 때문에 마카오 MGM의 지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본사와 마카오 순탁그룹이 공동 지분을 갖고 있다.
스탠리 호는 가만히 앉아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카지노 독점권을 가졌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뛰어난 안목에 사업적 수완까지 갖추고 있었던 그는 세계 최초로 카지노 VIP룸 임대제도(정켓방)를 창안해 냈다.
카지노 정켓방 제도는 카지노의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보통 40~60% 정도가 VIP 정켓방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스탠리 호는 VIP룸을 롤링업자에게 수십억 원씩 보증금을 받고 임대했는데 수익금의 일부도 함께 받았다.
마카오 정켓방이 활성화된 뒤 마카오에는 지난 2010년 기준으로 태양성, 지메이 등 대형 정켓방을 비롯해 200여개 수준의 정켓방이 성업했다.
마카오 카지노에서 정켓방이 활성화 된 이후 정켓방 가운데 태양성은 가장 규모가 큰 정켓방으로 명성을 날렸는데 태양성은 스탠리 호의 두 번 째 부인이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 카지노가 활성화 된 이후 2010년께 한국인들이 마카오 MGM 카지노의 정켓방을 얻는 비용은 룸 당 30억 원 수준이다.
이후 VIP룸 임대제도는 필리핀과 대한민국에도 전파되었고 아시아의 상당수 카지노에서도 이를 모방하고 있다.
뛰어난 사업수완을 보였던 그는 일반 여객선으로 왕복하던 홍콩과 마카오 구간에 빠르고 안전한 페리로 교체해 고객편의를 도모하며 훨씬 많은 고객들을 카지노에 실어 날랐다.
페리 개통 후 마카오를 찾는 카지노 고객들이 급증했지만 스탠리 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VIP 고객용 헬리콥터까지 운행토록 하면서 ‘하늘과 바다에 도박장을 차린 대단한 사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마카오 최초의 카지노 호텔인 리스보아호텔이 유명세를 탄 이유는 지하 아케이트 매장 주변에서 성행하던 독특한 매춘업 때문이다.
길이가 300미터 가량 되는 리스보아 호텔 지하 아케이드에 물고기처럼 빙빙 돌면서 매춘 영업을 하는 소위 ‘회유어(回遊魚)’로 불리는 여성들이 즐비했다.
1990년대 호텔 손님이 감소하자 리스보아 호텔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시작된 ‘회유어’ 여성들의 영업활동은 지난 2015년 중반 당국에 의해 폐쇄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마카오의 특이한 관광코스 알려진 이곳의 성매매 여성들은 남성을 유혹하면서 가만히 서서 흥정을 하면 불법이기 때문에 빙빙 돌면서 흥정을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회유어’라 불려졌다.
리스보아 호텔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중국이나 러시아 윤락여성들에게 싼 가격으로 호텔 객실을 임대했는데 평소 그 수가 100여 명 수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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