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의 장례식장에서 제례음식 재사용 논란에 대한 현장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다.(2017년 5월 16일 프레시안 보도)
23일 근로복지공단 강원지역 모병원에 따르면 해당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달 초 퇴직한 직원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수년간 제수용 음식을 재사용하고 있다는 본보 보도에 해당병원과 지자체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해당병원의 경우 원무부장이 장례식장을 방문해 장례식장 관리직원들에게 보도와 같이 전과 나물 및 과일 등 제수용 음식의 제사용 여부를 질문하고 장례식장 냉장고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병원측은 장례식장의 제수음식을 직접 차리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재사용한 퇴직 직원들에 대한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관련 지자체의 위생계와 사회복지과 등에서도 해당병원 장례식장에 대한 조사역시 장례식장 직원들에 대한 제례음식 재사용 여부만 질문하고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이달 초 퇴직한 직원 A씨는 “수년간 제례음식을 직접 차리고 냉장고에 보관해온 직원들에 대한 조사 없이 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장례식장 관리직원들만 조사한 것은 잘못”이라며 “병원측에서 이에 대한 연락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제례음식 재사용 여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장례식장 관계자들이 그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재사용에 대한 증거를 찾을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장례식장 측에 철저한 관리와 함께 향후 제례음식 재사용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했다”며 “매월 철저히 관리감독을 했으며 수시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제례음식을 재사용하는 일은 결코 없었다”며 “현장 확인을 더 철저히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해당병원 장례식장은 최근 3년간 유족들에게 제공하는 4차례의 제례음식에 대해 음식이 상할 때까지 계속 재사용했다는 논란을 받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