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으로 물든 제주자연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상상해보는 ‘제주노랑축제’가 오는 6월 2일부터 7월 2일까지 한달 간 제주 탐나라공화국(제주시 한림읍 한창로 897)에서 열린다.
‘모든 상상은 노랑으로 통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참가자들이 업종, 장르, 종목에 제한 없이 자급자족으로 축제를 운영한다. 참가비와 수수료는 없다. 행사수익금 전액은 참가자들에게 귀속되며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한다.
축제 입장료는 무료이나 모든 입장객은 의무적으로 노란 장신구를 착용해야 한다. 노란 장신구는 행사장 내 듀티숍(duty shop)에서 구매 후 입장할 수 있다. 공항과 인근 관광지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제주노랑축제’는 정부지원을 배제한 민간 주도의 자생(自生), 자활(自活)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축제기간 유연한 협업과 색다른 실험을 통해 제주관광의 신소재를 발굴한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전시도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동화작가 강우현과 국제안데르센상 수상자인 브라질의 로저 멜로가 함께 만든 제주그림책 ‘마그마보이’ 원화전시를 비롯해 중국 석화예술 창시자 ‘양중유展’, 중국의 대표적인 진흙예술가 위칭청의 ‘진흙조형展’이 마련된다.
제주 자연을 소재로 한 이색 체험도 눈에 띈다.
먼저 현무암과 송이점토를 활용한 도자체험과 ‘노랑돼지 만들기’ 양말 공예체험, 금악명물 흑돼지 시식 체험이 상시 운영된다.
또 행사장 내 조성된 간이 체험장에서 목공, 석공, 염색, 금속공예 체험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국내외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열린다.
5개국 도예가가 함께하는 ‘현무암 유악실험 워크숍’, 영화 ‘마지막 황제’의 작곡가 류홍쥔과 함께하는 ‘대나무 악기 만들기’, 이화여대 정재서 교수의 ‘신화적 상상력’ 인문학 특강, 마케팅 석학 홍성태 교수의 ‘잼있는 마케팅’ 돈벌이 특강, 일본 타지마 신지의 ‘인생지도 그리기’ 워크숍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도 제2의 남이섬을 꿈꾸며 제주 탐나라공화국을 만든 강우현의 ‘탐나라공화국 스토리투어’, 가든파티와 함께하는 퓨전국악 퍼포먼스, 클래식 바이올린, 국악퓨전, 댄싱이 맞물린 원스뮤직 앙상블, 자유공연 희망자들에게 개방되는 버스커 프린지 자유무대 프로그램도 있다.
강우현 제주노랑축제조직위원장은 23일 “올해 첫 노랑축제는 민간 주도의 지역축제 성공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장이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앞으로 전국적으로 파급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행정과 예산지원이 없이도 민간 협업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문의. 노랑축제조직위원회, 제주탐나라공화국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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