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사남면 능화마을 역사문화회(회장 구진도 이장)는 22일 고려 8대 임금 현종의 아버지 안종의 능지가 있는 능화봉 산하에서 송도근 사천시장을 비롯한 역사․문화관련 기관단체장과 출양인사를 모시고 ‘안종 품은 능화봉, 천년의 숨결을 잇다’라는 주제로 제1회 귀룡제와 함께하는 능화마을 큰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능화마을의 지명을 있게 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문화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문화공동체 주요 요소중 옛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음식 만들어 나누어 먹기’ 전통은 계속 이어가고, 사라진 공동체 행사 중 마을실정에 맞는 ‘풍물놀이’ 등은 되살리는 등, 안종을 추모하는 제례와 병행하여 마을 큰잔치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구진도 능화마을역사문화회장은 “선대 조상님이 조성하여 물려 준 ‘마을숲’과 마을 앞으로 흐르는 냇가와 시냇물을 활용하여 여름철 마을을 찾는 피서객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했다”며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려 현종 부자상봉길’ 사업과 연계한 안종 추모제례 봉행 제단 건립 및 사천시 관광안내지도에 안종능지․능화봉을 표기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려 현종의 아버지 안종(왕욱)은 사수현인 사천으로 유배되어 와서 지금의 사천시 사남면 능화마을인 사수현의 귀룡동인 능화마을을 중심으로 유배생활을 했다.
아버지를 부르며 찾는 어린 아들 헌종 왕순은 아버지 인근에 있는 배방사에 와서 생활하던 중 아버지의 유언대로 사수현 성황당 남쪽 위룡동(능화마을)에 안장한 후, 왕위에 오르자 아버지 왕욱을 안종으로 추존하고, 재위 8년인 1017년에 능묘를 개경으로 이장했으며, 올해로 천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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