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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야권연대, 성공이냐 실패냐 마지막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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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야권연대, 성공이냐 실패냐 마지막 기로

민주당 '후퇴 협상안' 걸림돌…15일이 협상 종료 시한

진보신당의 퇴장으로 '4+4'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야권연대 협상이 15일로 협상 종료 시한을 맞았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저녁 최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경기도지사 단일화 룰은 사실상 합의에 이르렀지만, 기초단체와 광역·기초의원 문제를 놓고 민주당이 지난 3월 16일 잠정합의안보다 후퇴한 안을 내놓은 게 문제다. 이에 민노당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최종 협상 타결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민주당 최종안, 3월 잠정합의안에서 대폭 후퇴

지난 14일 민노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민주당은 다른 야당에게 최종안을 전달했다. 민주당은 수도권 광역단체장의 경우 서울시장 후보는 정치적 합의를 통해 한명숙 후보를 야권 단일 후보로, 경기도 지사는 '여론조사 50%, 국민참여 50%' 경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기존의 '여론조사 40%, 국민참여 60%'에서 일정 부분 양보한 것으로, 다른 정당들도 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수도권과 호남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배분 문제는 여전히 조율이 안 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선 성동(민노당), 광진(참여당), 중구(창조한국), 중랑(시민단체 추천), 경기 하남(민노당)을 양보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봉, 마포, 성북, 은평 등 4곳은 경선지역으로, 경기 성남과 고양은 지역 자체 합의 지역으로, 경기 시흥과 용인은 추후 논의 지역으로 제시됐지만 지난 3월의 11개 지역 양보에 비하면 훨씬 후퇴한 것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광역의원의 경우 서울지역 12곳의 광역의원과 경기지역 14곳을 야3당에게 양보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 역시 기존 25%에서 15%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리고 기초의원은 아예 협상에서 배제하자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호남의 경우 광주광역시는 경선, 전남북지사는 '정치적 합의' 방식을 제시했고 기초단체장은 두 곳에서 민노당에게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민주당이 문제다?

이에 대해 연대 협상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민노당은 '대의 수용'과 '현실'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노당 중앙당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경기도당은 15일 긴급성명을 내고 "민주당 협상안은 합리적인 안이라 할 수 없다"며 "경기도당은 민주당 최종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의 핵심인사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마지막 협상까지 해봐야 알겠다"면서 "민주당은 더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지금 안으론 부족하다는 것이 다른 당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민주당 정세균 지도부가 당 내에서 추가 양보를 이끌어 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지난 3월 잠정합의안도 비주류 측의 대대적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하남 지역구로 비주류인인 문학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지역위원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다"며 "시정되지 않을 경우 뼈아픈 중대결단을 할 수도 있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민주당 비주류 측도 최근엔 여러 압력에 직면해있다는 전언이다. 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민주당 비주류에 대해 시민사회 단체 쪽은 "민주당 지도부도 문제지만 비주류가 오히려 더 문제다"면서 "다 다시 열어놓고 하자는 식의 이야기는 아예 하지 말자는 것이다. 결국 밥그릇 챙기기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문제는 민주당 내 광주광역시와 전남북·경기 후보 경선 파행과 맞물려 주류·비주류간 힘겨루기의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야권 연대 협상 결렬시 주류는 물론이고 비주류 측도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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