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주인'...구로어린이영화제 23일 개막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구로구 각지에서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열린다. 2013년 이후 다섯 번째다.

국내 유일의 어린이영화제인 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어린이가 영화로 소통하고,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출범했다.

올 영화제는 '영화는 내 꿈을 향한 길'을 주제로 53개국에서 출품한 644편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142편의 작품을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구로·신도림 CGV 등지에서 선보인다.

23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장 르노가 출연한 개막작 <바람의 형제들>이 상영된다. 남성듀오 '멜로망스'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무료 입장으로 사전 예약이 필수다.

장편 경쟁작으로는 청소년 자살을 다룬 영화 <아마도 내일은>, 슈퍼 히어로 강아지가 출연하는 <로보 독>, 66회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에 노미네이트된 <나의 혁명>, 뉴욕 어린이영화제 개봉작인 <리볼팅 타임>, 필리핀 청소년 영화 <맏아들 샘> 등이 상영된다.

단편 경쟁부문은 한국,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중동 등으로 나눠 상영한다. 제16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대상을 받은 <앨리스: 계절의 틈>, 지난해 아르떼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 수상작 <소닉 붐> 등이 참가했다.

비경쟁부문에는 북한영화를 접할 기회도 마련된다. 세계 주요 영화제 수상작을 중심으로 한국-북한 영화 특별전이 열린다. 북한 영화로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영리한 너구리> 등이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국제영화포럼(29일), 어린이가 직접 영화를 만들어 보는 영화워크숍(27, 28일)도 열린다. 국제영화포럼에는 미국, 일본, 호주, 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인도 등의 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참석한다.

30일 폐막식은 구로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경쟁부문 시상식, 키즈무비공모전 수상작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다. 레드카펫에는 성인·아역 배우, 세계 주요 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 학생단편심사위원, 영화학교에 참석한 신안군 임자초등학교 학생들이 오르고, 걸그룹 '에이프릴'이 축하공연을 갖는다. '보니하니'가 사회를 본다.

폐막작은 큰 호평을 받은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다. 이 영화는 제56회 체코 즐린영화제 대상,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예매를 비롯해 자세한 사항 확인은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