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민이 복지 수요자이자 공급자...5년도 안 돼 10만5000여 건 서비스 제공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진주시의 노력...‘진주시 좋은세상’의 태동
지난 2011년 4월 공중화장실에서 생활하는 3남매의 이야기가 언론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정부와 지자체의 사회안전망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늘 복지사각지대가 존재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경남 진주시는 지난 2012년 1월, 5개월간의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복지소외계층을 상시적으로 찾아내고 다양한 복지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진주시만의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시책인 좋은세상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 2012년 1월 출범한 진주시 좋은세상은 좋은세상진주시협의회를 중심으로 30개의 좋은세상읍면동협의회, 전문기술 보유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좋은세상 기술봉사대,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34개의 좋은세상 결연협약기관·단체, 진주시내 5개 종합병원으로 구성된 좋은세상 의료지원단, 창원지방검찰청진주지청 외 2개단체로 구성된 범죄관련 소외계층 지원 업무협약기관, 그 외에 자발적으로 재능을 기부하는 기관·단체 등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가정을 찾아 신속하게 지원해 오고 있다.
좋은세상은 생활불편해소, 물품지원, 재능기부, 재가봉사, 문화정서지원 등 크게 5개 분야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도배, 장판, 전기, 수도, 보일러, 배관·설비 등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생활불편해소사업, 위기상황에 놓인 가정에 대한 생필품, 난방류(연탄 및 유류), 출산용품 등을 지원해 주는 물품지원사업, 무료축구교실, 의료, 상담, 이·미용봉사 등의 재능기부사업,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집안청소, 말벗, 목욕, 외출동행, 빨래 등을 해주는 재가봉사사업, 공연, 영화, 스포츠 관람 등의 지원과 직접관람 기회를 통해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정서지원사업이 있다.
공공복지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집수리, 도배, 장판, 섀시교체와 생활필수품 지원사업 등을 LH, 한국남동발전 등 이전공공기관의 사회공헌활동 연계와 좋은세상기술봉사대 등 전문기술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의 불편사항을 꾸준히 해결해 오고 있다.
특히, 좋은세상 기술봉사대는 읍면동에서 해결하기 어렵고 복잡한 주택보수, 화장실 설치, 전기·보일러·섀시 설치 등 전문기술 봉사를 실시하는 등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월 ‘좋은세상의 날’을 지정·운영해 읍면동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재능기부자 및 후원자와의 연계로 지속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진주시 관내 5개 병원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의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지원 서비스, 창원지방검찰청진주지청의 범죄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례 공유로 사후 관리를 하는 등 좋은세상은 복지 취약분야에 있어 전반적이며 체계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다.
▲대한민국 복지 롤 모델‘진주시 좋은세상’...벤치마킹 줄이어
진주시 좋은세상은 지난 2015년 4월 대한민국 복지도시부문 대상, 10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문화복지부문 최우수, 경남도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12월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예산절감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진주시 좋은세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17곳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방문하는 등 좋은세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소개되어 대한민국 복지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올해 진주시는 지역복지자원의 사회공헌사업 활성화로 지역의 복지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진주혁신도시에 11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되면서 성금·성품 기탁 및 재능기부 등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시는 사회공헌사업을 희망하는 기관·단체·개인에게 최대한의 편의제공을 통한 활발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기탁 접수창구를 진주시 행복지원과 좋은세상팀으로 일원화해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로 올해 4개월 동안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복지자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53건 3억2000여만원의 성금품이 기부되었다.
지난 5년여 간의 과정을 뒤돌아보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의 발전방안을 찾고 좋은세상과 좋은세상복지재단과의 상생발전, 좋은세상과 읍면동 복지허브화 정책과의 연계방안 마련을 위해‘진주시 좋은세상 발전방안’연구용역 보고회를 지난 18일 개최했다.
시는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복지도시 진주를 위한 최선의 발전방안을 마련해 좋은세상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도 진주시는 좋은세상을 통해 지역복지자원 확충과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창희 시장은 “다 함께 잘 사는 좋은세상은 증세 없는 복지의 대표적 정책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롤 모델”이라며 “앞으로 우리사회가 복지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진주시 좋은 세상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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