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자(2015년)인 브라질의 로저 멜로 작가와 강우현 그림동화작가(제주남이섬 대표)가 협업한 ‘마그마 보이’ 영문판 출판기념회를 최근 제주 탐나라공화국 도너리홀에서 했다.
이번 기념회에는 로저 멜로 작가를 비롯해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 월리 회장과 13개국 33명, 나미콩쿠르 수상자, BIB사무국장(비에라 아노스키노바), 출판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넘는 국내외 귀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마그마 보이’는 강우현 작가와 브라질이 배출한 세계적인 그림동화 작가 로저 멜로가 제주의 탄생신화와 해녀를 소재로 함께 만든 창작 그림책이다.
용암으로 뭐든지 만들 수 있는 ‘마그마 보이’와 인어공주, 해녀가 등장해 화산이 폭발해 섬이 만들어지고 바다로 돌아가는 내용을 풍성하게 담았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상상력으로 융합하고 해녀와 제주 섬을 이방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마그마 보이’는 영문판을 먼저 출간해 지난 4월 1일부터 열린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7월에는 브라질에서 포르투갈어로 출간되고 한국어판은 9월경 나올 예정이다.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러시아어, 말레이시아어 출판도 진행중이다.
강우현 작가는 “앞으로 ‘마그마 보이’는 도서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인어공주(세레이아/포르투갈어로 인어공주라는 뜻) 캐릭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제주관광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강우현 작가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 성공신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더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일러스트 수준향상을 위해 한국출판미술협회를 창설한 현대 일러스트 1세대로서 ‘좋은아버지가되려는사람들의모임’을 만들고 ‘재생공책 쓰기’를 통해 환경운동에도 참여했다.
일본 NOMA콩쿠르 그랑프리와 고단샤(講談社) 출판문화상, BIB 금패상, 한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했고 20여 권의 그림책을 펴냈다. 남이섬과 제주도에 나미나라공화국을 만들고 제주에 탐나라공화국을 만들어가며 상상 속의 동화세계를 현실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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