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열린 국무회의에서 "그래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그렇게 결론이 나야 그 결론을 근거로 우리 정부도 단호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6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G20 회원국과 6자회담 회원국 등 국제 사회가 주목하는 초미의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며 "철저하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서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국제전문가들의 도움도 청한 것이고,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단순히 보조 역할에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느낌만 갖고 섣부르게 예단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사실자료를 갖고 있지 못하면 정말로 국제사회에서 불신을 당할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과 관련해 더욱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조사하자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나오면 北이든, 우리 軍이든 철저하게 책임 물어야"
특히 이 대통령은 침몰사고 이후 처음으로 '문책'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원인규명 작업이 우선이지만 결과가 나오면 그게 북한이 됐든 우리 군(軍)이 됐든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교육과학기술 자문회의에서 "어떤 사람은 이번 사건이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선거에 이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천안함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천안함 문제에 북한이 관련됐다고 바라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바라는 사람도 있는데, 이번 사건은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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