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해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6일 "정말로,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비난했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영토에 관한 문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일본이 잘못된 역사관에 근거해 억지주장을 펼치는 것은 한일관계는 물론 일본의 장래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실무적 대응은 외교통상부에서 적절히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일본 각의를 통해 확정된 '2010년 외교청서'에는 "한일 간에는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하는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일관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외교부 측은 다카하시 레이치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구상서(외교공한)를 직접 전달했다.
MB '독도발언' 법정공방…결론은 7일 오전 10시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소위 '독도 발언'을 둘러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국내 시민소송단의 법정공방의 결론이 7일 오전 10시에 내려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 신문은 지난 2008년 한일 정상회담 관련 보도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총리가 '교과서에 다케시마라고 쓸 수 밖에 없다'고 말을 하자 이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답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게 묻는다"며 "요미우리 보도가 사실인가, 사실이 아니라면 이에 대한 분명한 법적 조치를 취해 훗날을 위해서라도 근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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