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16일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조별 리그 대진 추첨결과를 발표했다.
대회가 열리는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77야드)에서 진행된 대진 추첨은 그룹 별로 모두 16명의 선수가 배정된 4개의 그룹(A~D) 중, 지난해 상금순위 상위자 12명, ‘2017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종료 시점의 상금순위 상위자 3명, 영구시드권자 1명이 속한 A그룹에서 B, C, D그룹에 속한 선수를 1명씩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그룹에 속한 박인비(29·KB금융그룹), 고진영(22·하이트진로), 장수연(23·롯데), 이승현(26·NH투자증권), 배선우(23·삼천리), 김해림(28·롯데), 김민선5(22·CJ오쇼핑), 조정민(23·문영그룹), 정희원(26·파인테크닉스), 조윤지(26·NH투자증권), 오지현(21·KB금융그룹), 김지현(26·한화), 김지현2(26·롯데), 이정은6(21·토니모리), 박민지(19·NH투자증권), 김지영2(21·올포유) 등 모두 16명이 조 추첨식에 참석해 시드 순서대로 같은 그룹에 속할 선수 3명씩을 뽑았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를 통해 골프 팬을 만나는 박인비는 같은 후원사인 안송이(27·KB금융그룹)를 비롯해 LPGA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 이선화(31·다이아몬드클래스), 지난해 생애 첫 승을 거두며 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양채린(22·교촌F&B)을 상대로 맞았다.
박인비는 16일 “안송이, 이선화와는 함께 쳐 본 적도 있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지만 양채린과는 함께 플레이한 적이 없어 플레이 스타일을 몰라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매치 플레이는 그 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유리하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며 “컨디션은 좋다. 내 게임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승현이 속한 4조에는 이정민(25·비씨카드), 김혜윤(28·비씨카드), 백규정(22·CJ오쇼핑)이 뽑히며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이승현은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선수와 치면 더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친한 선수들과 같은 조가 되어 힘든 경기가 될 듯하다. 그래도 친한 선수들과 재미있게 좋은 승부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한 김지현은 꾸준함의 대명사인 김보경(31·요진건설)을 비롯해 정슬기(22·PNS), 전종선(23·올포유)과 같은 조가 됐다.
김지현은 ‘제7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의 우승을 발판삼아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지현은 “김보경 프로가 항상 꾸준하게 잘 치기 때문에 힘든 상대가 될 것 같지만 작년에 놓친 우승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지난주 열린 ‘2017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2년 차 김지영2는 박지영(21·CJ오쇼핑), 허윤경(27·SBI저축은행), 김보령(22·카카오게임즈)과 만나게 돼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김지영2는 “같은 조에 속한 선수들과 한 번도 같이 쳐 본 적이 없어 새로운 느낌”이라며 “아무래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허윤경 프로가 노련함을 앞세워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코스가 나에게 맞는 코스라고 생각하고, 투온이 가능한 파5홀도 많기 때문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만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라운드의 조별 예선 후 펼쳐지는 16강에서는 1조와 16조의 예선 통과자가 맞붙게 되며, 2조와 15조 예선 통과자가 만나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산중공업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 골프와 네이버, 옥수수를 통해 전 라운드가 12시부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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