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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미경, '한명숙 저격수'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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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미경, '한명숙 저격수'로 나서나?

도덕성 흠집내기 포문…"골프장에서 사람만 따라다녔다?"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서 검찰이 불리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6.2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기류가 형성되자 한나라당은 공소사실과 별개로 한 전 총리에 대한 도덕성 공격에 나서고 있다.

검사 출신으로 현직 시절 강금실 법무부 장관, 전효숙 헌법재판관, 한명숙 총리 등을 공격한 책을 출간하고 한나라당에 들어온 정미경 대변인이 26일 포문을 열었다.

정 대변인은 한 전 총리가 곽영욱 전 사장의 66만원짜리 제주 골프빌리지를 26일 간 이용했다는 검찰 주장을 인용하면서 "거짓말도 반복하다보면 뻔한 사실도 아니라고 우기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한 전 총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골프를 안친다. 골프를 칠 줄도 모른다', '곽 전 사장을 잘 모르고 가까운 사이가 아니어서 5만 달러를 주고받을 사이가 아니'라고 강조를 한다"면서 "이에 검찰은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의 도움으로 골프 빌리지를 이용하고 골프를 쳤다는 증거를 찾아냈고 두 사람이 보통 사이가 아니고 특별한 관계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뇌물을 준 사람, 뇌물을 받은 사람이 서로 친할 때 돈을 주었다는 말은 대부분 진실이다"며 한 전 총리의 공소사실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정 대변인은 "골프장에서 골프도 안치고 골프 치는 사람을 따라다니는 사람이 실제 있나"라고 한 정 총리 측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의심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군으로 한 전 총리의 경쟁자를 자임하는 나경원 의원도 최근 여러 방송에 출연해 "유무죄와 상관없이 한 전 총리의 도덕성에 많이 흠집이 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간 한나라당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는 이유로 한 전 총리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다. 내달 9일 재판에서 한 전 총리가 무죄를 받더라도 한나라당은 검찰이 주장한 여러 피의사실이나 방증을 바탕으로 '도덕성 무너뜨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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