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전체를 진분홍 철쭉으로 물들였던 ‘2017 산청 황매산 철쭉제’가 축제기간 14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경남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합천군과 축제기간을 같이하고 앞으로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약속하는 등 지역상생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군은 지난 달 3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에서 열린 ‘황매산 철쭉제’에 전국 각지의 관광객 14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1108m)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황매봉을 비롯해 동남쪽으로는 기암절벽으로 형성돼,‘작은 금강산’이라 불린다.
특히 올해 행사는 마지막 날까지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만개한 철쭉 평전이 황매산 성벽과 함께 절경을 연출해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던 협소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진입도로를 개선한 것은 물론 단체 관광객을 위해 대형버스 7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9200㎡ 규모의 버스 주차장도 조성해 관광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이와 함께 황매산 정상에서 이어지는 인공 폭포와 물레방아 등 새로운 볼거리도 마련했다. 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조성한 것은 물론 철쭉을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탐방로와 군락지를 정비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선홍빛 철쭉의 향연 뿐 아니라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15일 간 진행됐다.
지난 1일 철쭉제례를 시작으로 6일에는 전국 향우회 등반대회가 개최됐으며 13일 에는 ‘히말라야 전도사’ 박정헌 대장과 함께하는 등반 대회가 열렸다.
또한 지난 해 산청 황매산 철쭉제 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한 30점의 작품을 선보인 황매산 철쭉제 사진 전시회, 국립공원 50주년 기념전, 산상음악회, 산엔청쇼핑몰 및 귀농·귀촌 상담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황매산이 있는 차황면의 청정 농산물 뿐 아니라 산청 전역의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과 향토 음식 먹거리 장터도 선보였다.
축제 기간 중 지리산 청정골 산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판매부스 26개에서는 2억여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 농·특산물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김정화 녹색산림과 산림행정담당은 “올해 행사기간 동안 만개한 진분홍 철쭉과 함께 많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며 “올해부터 행사를 공동개최하는 합천군과 함께 황매산 철쭉제를 경남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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