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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른 됐어요’ 홍천 전통 관·계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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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른 됐어요’ 홍천 전통 관·계례식

“도포와 갓 쓰고, 비녀와 족두리하니 신기해요”…마음도 자세도 ‘어른’

홍천향교(전교 최수옥)와 홍천향교청년유도회(회장 이종천)는 성년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강원 홍천군 홍천향교에서 ‘제27회 홍천 전통 관·계례식’을 했다.

홍천향교와 청년유도회는 성년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마음가짐, 예절을 알 수 있도록 1991년부터 27년째 전통 성년례 행사를 열고 있다.

▲성년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강원 홍천군 홍천향교에서 열린 ‘제27회 홍천 전통 관·계례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음복례를 하고 있다. ⓒ홍천향교청년유도회

제45회 성년의 날(15일)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수옥 홍천향교 전교, 노승락 홍천군수, 신동천 홍천군의회 의장, 변금옥 강원도홍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고광환 강원도향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유림과 사회기관단체장 및 성년자 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성년례의 큰손님인 7명의 주례를 모신 가운데 열린 이번 관·계례식은 홍천의 전통문화 및 한국의 고유문화를 홍천향교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어른으로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인식하는 예식으로 기획 재현돼 참가자 신청시부터 성년자와 부모님들의 신청이 쇄도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행사는 고유례에 이어 초가례, 재가례, 삼가례와 함께 초례축사, 음복례, 성년선서 및 선언식, 수훈례, 자명례, 아호증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큰손님이 성년자에게 관(갓)과 비녀와 족두리를 꽂아주고 사주를 풀어 아호를 작명한 내용 등을 한지에 정성껏 기록해 전달하며 인생의 첫 도장을 선물하는 등 성년자와 가족에게 더욱 뜻깊은 첫 관례의 의미를 심어주고 축하했다.

▲성년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강원 홍천군 홍천향교에서 ‘제27회 홍천 전통 관·계례식’이 열린 가운데 참가 학생들이 고유례를 올리고 있다. ⓒ홍천향교청년유도회

홍천향교청년유도회는 현대 홀기에 따라 진행돼 해마다 각계의 관심과 춘천 및 인제 등 인근 지역에서 참관을 오는 등 전통문화 계승과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성년례를 개최해 오고 있다.

전통 관·계례에 참가한 서상훈(홍천고 3년) 학생은 “부모님이 신청하셔서 참가했는데 TV에서 보던 전통적인 도포와 갓도 입어보고 향교에서 전통적인 성년례를 해보니 효와 충을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고,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마음가짐도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군의 아버지 서웅구(52·홍천읍 연봉리)씨는 “아들에게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 스스로도 한번쯤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좀 특별한 추억과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오늘 성년례에 참여해보니 정말 잘 한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성년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강원 홍천군 홍천향교에서 ‘제27회 홍천 전통 관·계례식’이 열리고 있다. ⓒ홍천향교청년유도회

엄찬호(홍천고 3) 학생은 “성년식이 친구들 사이에서 현대의 형식적 의미와 선물 이야기만 하는데 오늘 직접 전통 관·계례식에 참여해보니 색다른 문화와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종천 청년유도회장은 “홍천 성년례는 격식과 품격을 갖춰 전통을 이어 개최해 온 만큼 해마다 성년자 개인은 물론 부모님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으며, 금년에는 참가자의 부모들이 전원 동참해서 성년자와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축하의 자리가 되어 더욱 큰 의미와 소중한 예식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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