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력은 여전히 최강이었다.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손끝에서 나오는 사격실력은 여전히 녹슬지 않고 살아있었다.
경남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제39보병사단이 특전예비군의 우수한 전투력을 유지시켜 적 침투 및 도발 시 즉각 운용 가능한 전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격경연대회를 사단 자동화사격장에서 실시했다.
지난 11일, 전군(全軍) 최초로 실시된 이번 사격경연대회에는 39사단 소속 50명의 특전예비군이 참여해 각 소속 부대의 명예를 걸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는데, 기존의 단순한 사격연습에서 벗어나 경연대회 개념을 도입해 실시되다 보니 흥미유발과 함께 한 단계 발전한 사격실력 향상을 거두었다.
기존에는 소속 부대에서 주기적으로 영점사격 등을 실시하며 사격연습을 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사격과, 중대별 3명씩 출전한 부대사격, 저격수사격 순으로 실시해 개인 최우수는 진주시 김정열 특전예비군, 우수부대는 창원시 특전예비군중대, 저격수는 창원시 이수목 특전예비군이 수상했다.
개인 최우수로 선발된 김정열 특전예비군은 “이 뜻깊은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매우 기쁘고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는 현역과 예비역이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역시절의 전투기술을 39사단과 함께 갈고 닦아 경남을 수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을 주관한 문병호 사단장은 “각 지역에서 생업에 종사하다가 오늘 사격경연대회에 참석하신 특전예비군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여러분들의 열정과 애국심을 보니 대한민국의 미래와 안보가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는 생각과 함께, 만약 경남지역에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든든하다”고 격려 했다.
이들 특전예비군은 35~60세에 이르는 다양한 계급과 연령들로, 이미 예비군편성이 해제됐지만 특전예비군에 스스로 지원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유사시 후방지역에 침투하는 적 특수전부대를 격멸하고 지역 내 중요시설을 방호하는 39사단 예비전력의 핵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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