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첫날 시내 음식점과 상가 반짝특수
강원 화천군이 매주 수요일이면 정시에 퇴근하는 ‘홈런데이’를 도입·시행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천군은 공직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기 위해 지난 10일 수요일부터 ‘홈런데이(Home Run-Day)’를 도입해 실시했다.
매주 수요일 운영되는 ‘홈런데이’ 이벤트는 저출산 극복과 야근 안하는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10일 오후 6시가 되자 청사 방송을 통해 ‘오늘은 홈런데이, 집으로 달려가는 날입니다. 모든 직원께서는 정시에 퇴근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가 흘러 나왔다.
이와 동시에 전 사무실의 전등도 5분 간 꺼졌다. 오후 6시 이후의 초과근무도 이날은 인정되지 않는다.
군청 현관에는 서둘러 가족에게 돌아가려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밤이 되자 시내에는 가족들 손을 잡고 외식을 하러 나온 공직자들의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덕분에 시내 고깃집과 패스트푸드점, 아이스크림 가게 등은 주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반짝특수를 누렸다.
화천군은 축제, 산불, 방역, 긴급한 민원 등 비상근무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홈런데이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비상상황에 대비한 비상연락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매년 산천어축제, 토마토축제, 쪽배축제 기간만 되면 직원들이 파김치가 될 정도로 지친다”며 “매주 수요일 만이라도 직원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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