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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생태식물원에 ‘무장애 나눔숲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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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생태식물원에 ‘무장애 나눔숲길’ 만든다

장애인과 노약자들도 편안히 걸을 수 있는 1㎞ 숲길

강원 양구군은 동면 팔랑리 생태식물원에 장애인과 노약자들도 편안히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나눔숲길을 조성한다.

올 8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중 착공되는 무장애 나눔숲길 조성사업에는 국비 4억8천만 원과 군비 2억3천600만 원 등 모두 7억1천6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무장애 나눔숲길은 생태식물원을 에워싸고 있는 잣나무 숲 속에 8도 이하의 경사도를 유지하면서 모두 1㎞의 길이로 조성된다.

숲길에는 목재 데크로 만들어지는 탐방로뿐만 아니라 식생 매트와 명상 쉼터, 관찰 안내판, 점자 로드 및 안내판 등이 설치된다.

또 야생화 관찰로와 포토존이 설치되고 장애인과 노약자들의 이용을 배려하기 위해 숲길 곳곳에 화장실과 안락의자, 야외탁자 등이 설치된 휴식처를 마련하기로 했다.

생태식물원은 수목 80여 종과 조화류 170여 종 등 모두 250여 종, 20만여 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외곽에는 수령 50~70년의 잣나무가 가득한 숲이 울창하게 생육하고 있어 숲 자원을 활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지난 2010년 약 7천700명에 그치던 방문객이 지난해에는 1만9천여 명에 이르는 등 6년 동안 152.4%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2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식물원을 방문하는 일반인들은 탐방로와 계단 등을 이용해 무리 없이 접근해 다양한 숲 체험이 가능하다.

그러나 탐방로의 평균 경사로가 대부분 10~20도이고, 판석(板石) 등으로 포장돼있어 장애인의 통행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식물원 전시포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아 식물원 탐방기회가 제한되는 상태다.

현재 숲해설가가 상주하며 숲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식물원은 향후 식물원과 DMZ야생동물생태관, 조성 중인 DMZ야생화분재원 등이 포함된 양구자연생태공원의 시설과 함께 무장애 나눔숲을 체험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 1회 운영할 계획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무장애나눔숲길을 기존의 전시포지의 훼손 없이 통과하도록 조성해 기존 탐방로보다 더 가까이에서 식물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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