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심상정 "'방물장수' 유시민, 장터에 온 것 환영한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심상정 "'방물장수' 유시민, 장터에 온 것 환영한다"

"노무현 정부 때는 예산 문제로 무상급식 반대하더니…"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가 선거전에 가세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심 전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세박자 무상급식' 공약 발표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 전 장관이) 지식소매상이란 말씀도 하시던데 원래 장터에는 사람이 북적대야 한다. 경기도 장터에 전국적 유명한 '방물장수'가 왔으니 장터가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으로 선거구도가 출렁이고 있으나 일단 자신감을 표한 것이다. 또한 심 전 대표 입장에선 경기도지사 선거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 반등을 위해 유 전 장관을 지렛대로 '판'을 흔들 수도 있다고 보는 듯하다. 심 전 대표와 유 전 장관은 서울대 78학번 동기다.

심 전 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독선정치를 심판하고, 과거 정권의 공과 실을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제가 바랐던 대안을 중심으로 한 '역동적 선거'가 가능할 것 같다"고 유 전 장관의 출현을 반겼다.

그는 "요즘 (신문) 지면에 이명박-박근혜 싸움이 도배되다시피 하는데, 국민 시선을 우리 쪽으로 돌려야 한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심상정-유시민이 대안경쟁을 펼쳐 나가면 생산적이지 않겠나"고 말했다.

"김진표-유시민, 염치와 예의를 안다면…"

그러나 심 전 대표의 이날 회견에선 유 전 장관에 대한 '각 세우기'가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심 전 대표는 "이번 선거는 결국 과거정권과 현재권력, 미래권력이 대안을 놓고 경쟁하는 훌륭한 장이 될 것"이라며 유 전 장관을 '과거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내가 바라는 단일화는 단일화 자체를 위한 단일화가 아니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역동적 단일화'"라면서 "단일화 한다는 명분으로 이슈주도력도 상실하고, 서로간의 생산적 비판도 쉬쉬하는데 이렇게 해서야 이길 수 있겠나"고 유 전 장관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예고했다.

특히 심 전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가 된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 "아이러니하게도 돈 때문에 무상급식 못한다던 참여정부의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김진표 의원이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시민 전 의원"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저는 이분들이 염치와 예의를 안다면 최소한 진솔한 성찰과 국민에 대한 사과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심 전 대표는 "무상급식은 지난 2006년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정책과 법안으로 제시했는데 당시의 집권당이었던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색깔론만 말하지 않았을 뿐, 한나라당과 같은 논리, 즉 예산문제를 들어 반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야당이 된 지금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 공약을 선점하겠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면서 "무상급식을 위해 힘을 모아 주는 것은 고맙고 좋은 일이지만 집권했을 땐 없다던 무상급식 예산을, 야당되니 손쉽게 찾아낸다"고 비꼬기도 했다.

심 전 대표는 이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실현의 단계적 로드맵을 밝히고 △ 로컬푸드시스템을 구축한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계획을 제시하며 △ 급식에서 엄마들을 해방시켜 창출되는 일자리와 경제 유발 효과를 제시한다는 '세박자 무상급식' 공약을 발표해 이슈 선점 의욕을 보였다.

그는 또한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공격하며 무상급식에 동의하는 제 정당, 시민사회단체의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