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파생육은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생육후기에 접어든 이번 달은 물주기와 노균병을 중심으로 병해충 적기 방제에 주의 하면 된다.
양파 노균병은 저온성 병으로 지난 3월 초에 1차적으로 발생해, 4월에 분생포자에 의해 밭 전체로 퍼져나가게 된다. 특히 밭에 노균병 병원균이 있으면 5월에도 전염이 이루어지는데, 4월에 나타나는 것처럼 큰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잎마름병 발생을 일으켜 잎의 활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5월에도 병반이 보이면 한두 차례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꽃대를 형성하는 꽃눈은 2~3월에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4월 이후에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분구와 추대는 양파가 너무 과다하게 생육한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다수확 재배에서는 5~10% 정도 발생할 때 최고의 수확량을 올릴 수 있다.
수확기에 양파의 꽃대 포기를 보면, 양파 구의 무게보다 꽃대의 무게가 더 무겁다. 그 만큼 양분의 흡수가 많기 때문에 이웃해 있는 양파의 구 비대를 나쁘게 하기 때문에 추대포기는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낫다.
양파 구가 한창 자라는 시기인 이번 달 중순에 양파 잎이 일찍 마르는 밭을 조사해 보면, 대체로 뿌리 활력이 약하고 썩은 뿌리가 많다. 뿌리가 일찍 활력을 잃고 썩기 때문에 잎이 빨리 마른다는 것이다.
특히 가뭄과 30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될 때 많이 나타난다. 뿌리의 활력이 일찍 저하되는 것은 품종 특성에도 원인이 있지만, 습해를 받은 밭이나 양분함량이 많은 퇴비와 화학비료를 매년 과다하게 넣은 밭에서 잎마름 발생이 많았다. 따라서 생육 후기라도 밭 둘레의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여 뿌리의 활력을 수확기까지 유지해 주고 늦게까지 웃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번 달 고온기에 가뭄이 지속되면 총채벌레의 피해가 심해져서 잎의 탄소동화능력을 떨어뜨리고, 저장 중에 발생하는 세균성 썩음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용 약제를 한두 차례 살포해 주어야 한다.
도 농기원 양파연구소 이종태연구사는 “이번 달 양파 구가 80% 정도 커지는 시기로 들고 뿌리와 잎의 활력이 이번 달 하순까지 유지되어야 다수확을 올릴 수 있으므로, 후기 노균병, 총채벌레 방제와 습해 예방에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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