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전남대병원 5.18 당시 처절했던 기록 의사·간호사 등 28명 증언 담아 발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전남대병원 5.18 당시 처절했던 기록 의사·간호사 등 28명 증언 담아 발간

계엄군 병원향한 사격, 처절했던 당시 환자들 모습 등 기억 눈물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택림)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병원 의료인들의 증언모음집 ‘5·18 10일간의 야전병원’을 2일 발행했다.

▲ 5.18당시 병원사진 ⓒ 전 나경택본부장 제공

당시 병원 관계자들은 처절하고도 참혹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사상자 수술 및 치료에 전념하면서, ‘민주 광주’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의료진의 역사적 활동상을 기록하고자 책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현재 발포명령자·헬기사격 여부 등 진실규명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사실 왜곡도 번번이 발생되고 있는 상황에 출판됨으로써, 역사 바로잡기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사회가 지난 1996년 지역의료기관들의 활동을 담은 ‘5·18 의료활동<자료기록 및 증언>’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 ‘5·18 10일간의 야전병원’에는 고 조영국 당시 전남대병원장, 노성만 전 전남대총장, 김신곤, 전 전남대병원장 등 의사와 간호사 총 28명의 증언이 220여쪽에 걸쳐 실려 있다.

책에는 병원에 실려 온 참혹한 사상자들의 모습과 계엄군의 병원에 대한 무차별 사격, 밤낮없이 진행되는 초응급 수술, 시민들의 헌혈 대열 등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다.

또 그러한 여건 속에서 극에 달한 분노, 절망, 공포 등을 억제하며 의료인의 책무를 다해야하는 인간적인 고뇌도 나타나 있다.

당시 전남대병원의 진료기록부·수술대장, 마취장부를 통해 구성된 사상자 현황에 따르면 총 사상자는 223명으로 집계됐으며, 사상자 유형별로는 총상 환자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47%로 가장 많았다.

의료진 증언 외에도 당시 전남대병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던 사상자의 현황과 진료 상황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그래픽으로 정리돼 있다.

전남대병원은 2일 전남대 의과대학 명학회관에서 정병석 전남대총장·윤택림 병원장을 비롯해 정·관·언론계와 5·18 관련단체 관계자, 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한편 발간작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돼, 증언자 선정·인터뷰·자료수집 등의 과정을 거쳐 6개월여 만에 선 보이게 됐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