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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아홉산 취우령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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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아홉산 취우령제 개최

삼국시대 선화공주설화를 지역문화콘텐츠로 보전‧개발

경남 거창군는 28일 관내 기관단체장, 마을주민,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리면 영승마을에서 ‘아홉산 취우령제’를 개최했다.

아홉산 취우령 제례위원회(위원장 전정규)와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이사장 전성은)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영승마을에 전해져 오는 선화공주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선화공주를 추모하고 이를 지역문화유산으로 계승해 나가고자 개최하게 됐다.

서동요로 인해 궁중에서 쫓겨난 선화공주가 서동왕자를 만나기 위해 백제로 떠났지만 신라와 백제의 국경인 아홉산 취우령을 넘다 결국 서동왕자를 만나지 못하고 죽게 되었으며, 가뭄이 드는 해에 취우령제를 기우제로 지내고 나면 선화공주의 넋이 눈물을 흘려 비로 뿌렸다고 전해져 ‘비를 취한다’는 의미로 ‘취우령’이라 불린다.

▲아홉산 취우령제. ⓒ거창군

양동인 군수가 초헌관, 김종두 거창군의회 의장이 아헌관, 임종정 영승마을 前노인회장이 종헌관으로 제례를 지냈으며, 마리면 기백풍물패, 가수 유민지, 타악그룹 티나나의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양 군수는 이날 행사에서 “영승마을처럼 우리군도 문화를 통해 서로가 소통하고 화합하여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거창으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며 “행정에서도 문화를 통한 군민 소통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승마을에서는 ‘아홉산 취우령 제례위원회’를 조직하여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 국경의 옛길을 찾아 복원하는 등 선화공주설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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