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카지노 게임을 강조하고 있는 강원랜드VIP룸에서 사채영업이 은밀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랜드 VIP룸 고객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1시께 강원랜드 카지노 VIP룸에서 고객 A씨는 고객 B씨에게 2억5000만 원의 사채를 빌려 게임을 했다.
이날 A씨는 3, 4차례에 걸쳐 모두 2억5000만 원을 빌리면서 선이자로 2500만 원을 떼고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는 A씨에게 18일까지 빌린 돈의 상환을 요구했고 게임에서 돈을 따면 1할의 이자를 추가로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진 카지노 게임에서 A씨는 빌린 돈 2억5000만원을 모두 탕진하자 다시 2000만 원을 추가로 차용했으나 이마저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인의 돈까지 3억 원이 넘는 돈을 모두 탕진하고 빈털터리로 상경한 A씨는 17일부터 B씨로부터 빌려간 돈을 신속히 상환하라는 독촉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강원랜드 VIP고객으로 알려진 B씨는 상당기간 강원랜드 VIP고객들을 상대로 사채업을 해왔으며 지난 11일 강원랜드호텔에서 자살한 D(48)씨와도 사채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사채업자 논란을 받고 있는 B씨는 “A고객에게 돈을 빌려 준 것은 맞지만 이자를 받지 않고 돈을 빌려줬다”며 “지난 11일 자살한 고객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사채거래설을 극구 부인했다.
강원랜드는 VIP룸에서 사채설이 제기되자 규정에 따라 해당고객에 대해 사채거래 여부를 조사했으며 강원랜드 감사실에서도 사채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사채거래 의혹을 사는 VIP고객들에 대해 진술을 받았으나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높은 이자를 주고 사채를 융통한 사실이 아니라는 진술을 하고 있다”며 “사채거래 관련 사실이 밝혀지면 규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카지노 영업장 안팎에서 사채영업을 하거나 돈을 빌린 고객이 적발되면 영구 출입정지 등의 엄격한 규제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호텔 객실에서 자살한 강원랜드 VIP고객 D씨는 주식으로 30억 원, 카지노에서 20억 원 탕진하고 11억 원이 넘는 부채를 남겨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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