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청자와 조선시대 백자 등 하동에서 출토된 국가귀속유물 1600여점이 고향으로 돌아와 일반에 선보인다.
하동야생차박물관은 국립진주박물관이 소장한 149점과 (재)경남문화재연구원이 소장한 1500점 등 하동에서 출토된 국가귀속유물 1649점을 빌려 내달 4일부터 연말까지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하동야생차박물관이 빌려오는 유물은 경남문화재연구원이 2001년 진교면 백련리가마터에서 발굴한 유물 1573점, (재)우리문화재연구원이 2010년 북천면 서황리가마터에서 발굴한 69점, 양보면 우복리 일원에서 발견된 7점 등이다.
양보면 우복리에서 발견된 유물은 청자광구병(靑磁廣口甁)·청자앵무문발·청자목단문접시 등 고려시대 청자이며, 진교면 백련리와 북천면 서황리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은 백자대접·백자항아리·다구·잔 등 조선 중·후기 때 만들어진 생활용 자기류다.
하동에서 출토된 국가귀속유물이 대거 고향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내달 4일 개막하는 제21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 맞춰 하동야생차박물관이 ‘2017 하동에서 피어난 자기문화 기획특별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하동야생차박물관은 경남문화재연구원이 소장한 1500점과 지난달 20일 박물관 개막전을 위해 국립진주박물관으로부터 빌려온 청자광구병 등 7점 외에 142점을 추가 대여해 26∼28일 사흘간 인수 작업을 벌인다.
특히 경남문화재연구원은 하동 역사와 박물관의 전시·연구·교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최근 하동생차박물관과 학술교류협정(MOU)을 체결한 뒤 이번에 학술자료 유물을 선뜻 내놔 앞으로 박물관 운영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동야생차박물관은 사흘간 유물포장 전문업체를 통해 유물을 안전하게 인수한 뒤 전시 준비를 거쳐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개막일인 내달 4일 기획특별전을 열어 올 연말까지 군민을 물론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하동야생차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하동에서도 명품 고려청자에서부터 조선백자, 생활도자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자기가 생산됐음을 알 수 있고, 조선시대 하동의 주요 생활용기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생차박물관 큐레이터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하동의 옛 유물을 기획특별전을 통해 다양하게 선보이며 하동의 역사와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군민은 물론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도 하동의 역사와 문화를 아는 좋게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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