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정부는 노사문화 선진화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회에서 통과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부가 확고한 생각을 갖고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조찬을 겸해 열린 '30대 그룹 초청 투자 및 고용확대 간담회'에서 "일자리와 노사관계 선진화는 밀접한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들을 향해서는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나라가 똑같지만 한국 정부의 금년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정부가 할 역할도 있지만, 그 몫은 역시 기업이라고 생각하며, 기업이 일자리 만들어내는 것은 투자를 통해서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은 지난 해 74조8013억 원에 비해 16.3% 증가한 87조150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신규 채용인원은 7만2863명이었던 작년보다 8.7% 증가한 7만9199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감한 투자계획을 발표해서 우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투자를 통한 고용창출이라는, 선순환적 경제구조로 바뀌어 나가는 것은 중요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 한 해는 대기업들이 어느 해보다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해"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원활한 대화가 이뤄졌고, 협력에 대해서도 깊은 인식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이티 피해에 깊은 관심을…G20 국가들도 지원한다"
한편 최근 아이티 지진참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확실한 피해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G20 국가들이 서로 연락을 해서 지원을 하자는 결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프랑스, 중국에서는 이미 협력을 시작했고, 한국 정부도 어제 지원단 34명이 출발했다"며 "정부로서는 지원을 100만 달러 하고 있지만,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100만 달러'라는 지원액수는 너무 적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정부가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인지도 관심사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5년 미국 뉴올리언즈를 강타한 '카트리나' 피해에 대해 현금 300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임태희 노동부장관과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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