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라마다 프라자 호텔 노조 탄압 부당해고 '논란'

노조원들 집단 탈퇴 갈등 속에 광주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결정..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에 소재한 라마다 프라자 광주호텔(시카프관광개발)이 노조탄압과 부당 해고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 광주시 치평동에 위치한 라마다호텔 ⓒ차정준 기자

지난해 11월 16일경 전체 호텔직원 98명 가운데 58명이 민주노총 산하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 노조에 가입하고 창립대회를 개최하면서 라마다호텔측과 노조와의 갈등이 시작됐다.

호텔측은 하루가 지난 17일 김순범 노조위원장을 업무지시 불이행으로, 여직원 1명은 계약기간 만료라는 이유를 들어 해고를 시켰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호텔측이 노조 탄압과 부당 해고를 하고 있다”며 항의하고 “노조원들의 노조 탈퇴를 회유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지방노동위원회에 제소했다.

민노총 산하 노조 관계자는 “17명의 노조원들이 한꺼번에 노조 탈퇴서를 팩스로 보내왔다”며 “이는 회사측의 부당한 노조 탄압을 보여주는 방증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월 7일 “부당해고가 사실이다”며 김 위원장을 4월 10일까지 복직시킬 것을 주문하고 김 위원장을 복직 시키지 않을 경우 부과금 500만원과 함께 연간 2000만원의 부과금을 결정하였다.

호텔측은 지난 3월 30일 김 위원장에게 ‘중앙노동위원회 결정이 있기까지 조건부 복직’을 명하는 한편 중앙노동위원회에 곧바로 재심을 신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해직 전 근무지가 아닌 전혀 엉뚱한 곳으로 보직을 주며 직원식당 겸 연회장으로 발령을 냈다”며 주장하고 있는 반면, 호텔측은 “김 위원장이 보직은 해직 전에 했던 업무로 본래 업무에 복귀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호텔측과 김 위원장측 및 노조와의 입장이 달라 당분간 이들 노·사간 대립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라마다프라자 광주호텔은 현재 사측에 가까운 한국노총 지부 산하 51명의 노조원과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 등 42명이 노조에 각각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