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오찬 및 면담을 가진 펜스 부통령은 이후 열린 공동 발표에서 "우리는 방어적인 조치인 사드를 동맹을 위해 개진할 것"이라며 "동맹국인 한국의 안보를 위해 포괄적인 (군사)능력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6일 펜스 부통령과 함께 한국을 찾은 백악관의 한 외교정책 고문이 사드 배치는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언급한 뒤에 나온 발언으로, 이에 따른 파문이 일자 사드 배치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혀 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1992년부터 미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우리는 이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길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펜스 대통령은 "지난 2주간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을 상대로 벌인 우리의 행동에 대해 전 세계는 우리 대통령(트럼프)의 힘과 결의를 목도했다"면서 "북한은 우리 대통령의 결의나 이 지역에서 미국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지난 20년 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해체시키고 북한 국민들의 고난을 돕기 위해 평화적으로 노력해왔다. 그런데 그 모든 단계에서 북한은 약속을 깨고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러한 북한의 행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협조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 (미중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들은 북한 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한 시급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비핵화된 한반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의지 표명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그런데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한국에)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중국은 사드를 불러온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북한을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는데 자신감을 얻게 됐다"면서도 "중국이 북한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들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이로 인한 조기 대선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선택을 지지한다"면서 "다가오는 선거에 어떤 결과가 있든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의지는 확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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