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한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최소한 방심해서는 안 되며, 확장적 재정지출도 매우 선제적인 집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열리고 있는 민관토론회에서 "내년의 전망이 다소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세계 경제 환경에 변수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4대강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을 필두로 한 확장적 정책기조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발언이다.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내년 지방선거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전날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진 적극적으로 재정지출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민관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각 부처 업무보고를 언급하면서 "작년 처음으로 새해 업무계획을 연말까지 다 받았다. 그 덕분에 금년도 재정지출 집행을 매우 성공적으로 했고, 세계에서 가장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늘 회의를 통해 제시된 여러 정책들이 새해 정책을 수립하는데 매우 중요하고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2010년 대한민국 정책의 방향을 제시해 주시면 정부가 국정을 운영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까지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정운찬 국무총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 조석래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 국책연구기관장, 이종화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경제국장 등 외국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선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손욱 농심 회장, 최원병 농협 회장, 이종구 수협 회장 등이 참석했고,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여당 인사들과 언론계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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