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인척 관계인 전 비서관 김 모씨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 받아 논란이 됐던 윤장현 시장이 광주광역시도시공사 사장(박중배, 59)에 공기업 경영 경력이 전무한 외부 인사를 내정해 도시공사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지난 2월 실시한 도시공사사장 1차 공모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시장에게 최종적으로 추천된 3명의 인사에 대해 시장은 적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재공모를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재공모를 통해 선임된 도시공사사장은 1차 공모에서 최종 추천된 3명에도 포함되지 못한 인사가 2차 공모에 재 응모해 최종적으로 사장에 선임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도시공사 노조는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도시공사 사장 내정자는 공기업 경영 경력이 전무하다”며 “도시공사에서 현안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 분야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과거 민간 건설회사의 실무경험이 전부였다”며 “현재 산업인력공단에서 현장컨설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또 “현장경영 실무 경력과 단순 기업 컨설팅 경력만으로 국책 및 시책사업, 공사의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당면과제 해결능력과 광주시와 광주시민을 위한 공기업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경영능력이 갖춰진 적임자라고 선임하는 것은 그 누구도 이해할 수도, 용인돼서도 안 될 일이다”며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의 기준이나 결과마저도 의심된다”고 거론했다.
특히 그들은 “과연 시장이 천명한 ‘전문성과 참신성을 갖춘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 한다는 인적 쇄신 방향인가?’라며 큰 실망감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번 도시공사 사장 선임은 광주시의 발전과 광주시민의 복리 증진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철저한 검증절차를 통해 이런 의구심이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노조는 “시민에게 헌신하는 지방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고 성토했다.
한편 박중배 선임자는 전남 진도 출신으로 광주고와 성균관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동경공업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우건설 부장, 대우해양조선 연구직 전문위원,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교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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