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하는 여인은 서역 음악과 무용을 열심히 익히네(伎進胡音務胡樂)
서역의 음악 서역의 기마술 그리고 서역의 복장(胡音胡騎與胡裝)
오십 년 이래로 다투어 요란하네(五十年來競紛泊)
원진元稹(779-831), '원씨장경집元氏長慶集', '법곡法曲'
경남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오는 11일부터 6월 1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했던 특별전의 진주 전시로, 옛 중국의 공예품을 통해 역사적 사건과 신화, 의례, 풍습 등을 살펴보고 당시 중국인의 생활상을 이야기로 풀어본다. 특히, 중국 내 이민족의 문화인 호풍胡風의 유행에 대해서 자세히 보여준다.
또 한대漢代 매년 섣달 궁정에서 행해졌던 대나의례(大儺儀禮)의식, 즉 귀신이 두려워하는 나신(儺神:역귀를 쫓는 신)으로 분장해 역귀를 쫓아내는 의례 행위와 당시 중국의 연회 장면을 고대 화상전(畫像塼)과 화상석(畫像石), 공예품 등으로 생동감 있게 살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불교 조상비(造像碑)와 도용(陶俑)에 보이는 악기 연주 장면을 불교, 상장 의례와의 관련성 속에서 설명한다. 또, 곡경비파의 현대 복원품이 함께 전시되어 약 1500년 전 악기의 실상을 추정할 수 있다.
3부는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420-589))부터 당대(唐代(618-907))에 유행했던 이민족의 풍습인 호풍(胡風)에 대한 이야기이다. 당대에 들어서면서는 전통적인 의복과는 다른 중국 북방과 서방 이민족의 복식인 호복(胡服)이 유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호(胡)의 모자를 쓰거나 남자처럼 차려 입은 복장으로 말 타기를 즐기는 등 당나라 여인들의 일상에도 호풍이 깊숙이 파고들게 된다. 호풍이 표현된 도용을 통해 당시 사회 분위기와 함께 이민족의 문화를 포용하고 즐겼던 당나라 사람들의 개방적인 성향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여인들의 화장용구와 일상용 그릇을 통해 중국 여인들의 생활문화 일면을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오는 12일 오후 2시에는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을 주제로 한 정재훈 경상대학교 교수의 특별전 연계 강연이 진행된다.
【전 시 개 요】
전 시 명: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보는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 이야기'
장 소: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기 간: 4월 11일~6월 18일
주요유물: 북을 든 인물 등 90여점
관 람 료: 무 료
전시구성: 1부 ‘신화·고사와 의례’, 2부 ‘의례 속 음악과 곡예’ 3부 ‘당나라 호풍의 유행’, 4부 ‘여인들의 생활’
【특별전 연계 강연】
주 제: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
일 시: 4월 12일 오후 2시
장 소: 국립진주박물관 강당
강 사: 정재훈 경상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