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 이하 공사)가 지난해 또 ‘밑지는 장사’를 해 3년 연속 적자행진을 하고 있다. 손실 규모가 전년도 대비 두 배 남짓 늘어났고, 지난 2014년 시작된 적자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공사는 최근 지방공기업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클린아이(www.cleaneye.go.kr)’에 2016년 경영실적보고서를 올린 것을 보면 지난 한 해 14억2690만6000원의 당기(當期) 순손실을 입었다.
이익을 내기는커녕 손해만 본 격이다. 이 같은 손실 규모는 앞서 지난 2015년 실적(순손실 6억9823만1000원)과 비교해 보면 7억2867만5000원이 많은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전년도보다 104.4% 늘어난 셈값으로, 1년 새 순수하게 손실액만 곱절쯤 불어났다. 공사 측은 재무 상태가 전보다 더 나빠진 데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거둔 수입은 25억2612만3000원으로, 전년(32억6560만5000원) 대비 7억3948만2000원 줄었다.
공사의 13가지 사업 가운데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뺀 나머지 사업은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거나 수입에 증감이 있더라도 액수가 크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수입이 사실상 공사 1년 손익의 ‘바로미터(barometer·잣대)’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계룡산 모노레일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이고, 지심도 이관에 따른 향후 개발 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어서 차츰 수익이 늘면서 손실 보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사의 당기 순이익은 출범 첫해인 지난 2012년(6500만원)과 그 이듬해(3억3800만원)는 흑자를 냈지만, 2014년(-9억5000만원) 적자로 돌아선 뒤 2015년(-6억9800만 원)과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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