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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국도 급커브길 가드레일 철거 수개월째 방치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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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국도 급커브길 가드레일 철거 수개월째 방치 '안전불감증'

하청면, 신축건물 진입로 공사 하다 건축공사 중단 이유 방치

비좁은 국도변으로 급커브길 자체도 위험한데 보행자와 운전자 안전을 위해 설치한 가드레일을 철거한 채 건축공사 중단을 이유로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어 안전불감증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 거제시 하청면 하청리에서 실전방면 국도 5호선변(실전리 947-7 일대)이 가드레일이 철거된 채 위험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거제시 연초면~하청면 칠천도와 장목면으로 통하는 곳이라 차량 통행이 많은 이곳은 A씨가 지난 2014년 6월 해안가에 있는 건물 신축허가를 신청하면서 이 곳과 연결하는 진입로 개설을 위해 도로점사용 등 개발행위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공사를 책임진 현장소장이 횡령사건으로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검찰이 조사 중에 있다는 이유로 가드레일이 철거되고 도로 주변이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상태에서 수 개월 째 방치 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단된 공사현장 국도변은 4.3m 가량 되는 가드레일이 현재 3경간(3개)이나 철거된 체 방치돼 있으며, 이 가드레일은 인근 공사현장에 나 뒹굴고 있다.

ⓒ박춘광 기자(=프레시안)
또한, 가드레일이 철거된 장소에 안전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방지시설물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안전테잎과 운전자들이 쉽게 식별 할 수 있도록 설치해 놓은 붉은색 플라스틱으로 된 드럼안전휀스(분리형 드럼 8개)가 설치 돼 있는 것이 고작이다. 안전테입은 주변 가드레일과 교통안전 표시판 등에 군데군데 묶여 있거나 난잡하게 걸쳐진 채 어지럽게 널려있다.

공사 안내판은 공사 내용이나 공사명, 공사기간, 시행청 표기도 기재 돼 있지 않으며 단지 시공사인지 정확하지 않은 (주)S정보통신 이라는 연락처 하나만 형식적으로 기재 돼 있다. 또, 폭우시 진입도로 공사를 위해 파헤쳐 놓은 현장과 해안변으로 이어지는 흙더미에서 흙탕물이 흘러내려 그대로 인근 해안으로 유입되는 등 바다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관리하는 국도라는 이유 때문인지 거제시는 위험에 노출 돼 있는 광경을 수수방관한 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인근 주민들과 시민들은 "거제처럼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도 드문데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이토록 크게 위협하는 문제 있는 도로를 왜 이렇게 방치해 놓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주민 이 모(60.거제시)씨는 "칠천도와 장목으로 가는 차량이 많이 왕래하는 국도변을 이런 위험한 상태로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거제시가 협의해 시민들이 안전 하게 통행할 수 있는 적절한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정보통신 관계자는 "현장소장의 횡령사건으로 인해 조금 늦어진 것 뿐 빠른 시일안에 공사를 재개해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주와 굴삭기 업자 등이 피해를 입은 상태일 뿐 절차상이나 허가상 문제는 없다"며 "지난해 관계 당국으로부터 안전시설을 보완 하라고 해서 재시설을 한 후 점검까지 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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